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정병국 위원장 "옛 학전 뜻 아르코꿈밭극장서 이을 것…펀딩도 고려"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16:08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20: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년 1월 김광석 노래 부르기 콘서트 정상 개최도 예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옛 학전 소극장이 창립자 김민기 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어린이 청소년극을 담아내고 길러내는 '꿈밭 극장'으로 재개관했다. 올해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와 함께 운영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17일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 개관식이 열렸다. 이 자리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방지영 아시테지 이사장, 홍승욱 아르코 극장운영팀장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제막식, 개관식에 앞서 정병국 위원장은 '꿈밭극장'의 운영 계획을 직접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설명 중인 정병국 한국문화위원회 위원장, 방지영 아시테지 이사장(오른쪽). [사진=예술위] 2024.07.17 jyyang@newspim.com

정 위원장은 "그동안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걱정이 이어졌고 김민기 선생님께서 설립하신 학전 극장이 어떻게든 계속 전해졌으면 좋겠다 하는 뜻이 있었다. 다행스럽게 예술인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 부족 현상을 어떻게 좀 해소를 해보자, 작은 극장을 장기임대 해서 활용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우리가 학전을 이어받아 김민기 선생님 뜻을 기리고 우리 문화예술계에 끼쳤던 영향도 계속될 수 있도록 해보자. 마침 문체부 장관께서도 동의하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이루어진 일이라 예산이 편성돼있거나 하지 않았다"면서 올해 꿈밭극장을 아시테지와 함께 운영하게 된 사정을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기 편성된 예산을 어떻게 요령껏 유효하게 활용을 해서 완전히 재리모델링 후 재개관은 아니지만 급한대로 손 봐서 오늘 개관하게 됐다. 어린이 공연 여름 축제인 아시테지 프로그램과 연계를 하면서 우리 방 이사장님이 흔쾌히 동의를 하셨고 그래서 올해 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설명 중인 정병국 한국문화위원회 위원장. [사진=예술위] 2024.07.17 jyyang@newspim.com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이 전체적인 그림을 다시 그리고 어떻게 하면 김민기 선생님의 뜻을 기리고 더 발전시킬지,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더 나아가서는 우리 연극계 전반에 대해서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고민을 하고 더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전을 유지할 수 없게 된 소식 이후, 김민기 전 대표는 정병국 위원장을 통해 "뿌린 씨앗은 내 선에서 정리를 하고 가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학전에서 매년 해왔던 김광석 콘서트 같은 경우는 김광석 기념재단하고 저희가 협의를 하는데 계속 이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내년 1월 김광석 노래 부르기 콘서트 정상 개최를 예고했다.

또 정 위원장은 "내년서부터는 공간도 전면적으로 재배치를 할 것이다. 지금 현재 이 1층에 상점이 들어와 있지만 계약이 끝나면 임차를 해서 가능하면 학전이 가지고 있던 역사성, 아카이빙을 하고 아이들이 공연을 보러 오거나 평상시에는 어린이들이 활용하는 라운지로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다. 또 가능한 공간은 연습장이라든지 또는 어린이, 또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영하려 한다"고 사용 계획을 밝혔다.

학전의 대표 공연인 '고추장 떡볶이'와 '지하철 2호선'은 현재로서는 김민기 전 대표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혀와 공연될 계획은 없다. 하지만 그의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공연 레퍼토리를 발전시키겠다는 게 정 위원장의 생각이다. 어린이 청소년극 자체가 실험적 정신을 띠는 작품이 많고, 다양한 연령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만큼 민간극장이 하던 역할을 공공극장이 이어받아 할 수 있도록 꿈밭극장의 대관료는 1회당 10만4000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학전 대표 공연의 맥을 연결할 수 있는 그러한 극들을 저희들이 공모를 해서 그 작품들을 공연을 하고 가장 인기가 있고 관심을 끄는 작품들을 레파토리화해서 지속적으로 여기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 그런 정신이 있는 어린이극을 공모해 제 2의 지하철 2호선, 고추장 떡볶이를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인구 소멸 대응과 관련해서도 여기서 레퍼토리화 되는 선정 작품들을 지방 순회도 할 수 있도록, 소멸지역의 어린이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아르코꿈밭극장 제막식. 2024.07.17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을 알리는 제막식 현장. [사진=예술위] 2024.07.17 jyyang@newspim.com

올해 꿈밭극장을 공동운영하게 되는 아시테지 방지영 이사장은 "다음 주쯤에 기본 대관에 공고가 나갈 것"이라며 "굵직한 어린이 청소년 축제들이 있는데 가급적 여기 대관 일정 안으로 들어오셔서 그 안에서 대관해 사용하게 될 거다. 주로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연을 우선으로, 그 외에 청소년이 볼 만한 공연을 중심으로 대관이 이루어질 거다. 예술위와 함께 운영방법을 고민 중이다. 예술위에도 어린이 청소년 창작 지원 사업이 있어서 그것과 연계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이 예산 편성 기간이다. 전면 리모델링하고 하려고 올렸는데 아쉽게도 여의치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그래서 '어린이 꿈밭 펀딩'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동안 후원센터에서 예술나무 후원 제도를 통해 '아트 포레스트 뮤직 페스티벌'이라든가 후원금 모은 게 좀 있어서 어린이 꿈밭 펀딩을 운영해서 5억 정도의 자금을 마련하려고 한다. 예산이 여의치 않는다면 펀딩을 통해서라도 저희가 설명드린 부분들은 계속 운영을 해보려 한다"고 향후 안정적인 극장 운영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식에서 손바닥 찍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사진=예술위] 2024.07.17 jyyang@newspim.com

간담회 이후 1층 야외에서 이루어진 제막식에선 참여를 희망한 어린이들이 함께하며 '꿈밭극장' 개관의 의미를 더했다. 정병국 위원장과 방지영 이사장, 김종규 삼성출판사 회장, 강량원 아르코예술극장장 등이 참석해 어린이들과 막을 걷어젖히며 옛 학전, 꿈밭극장의 새로운 시작이 열렸다.

제막에 앞서서는 '고추장 떡볶이'의 공연에 실제 참여했던 배우들이 포함된 극단 '아이야'의 배우들이 축하공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후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각예술가 박찬호의 손바닥 찍기 행사 등을 이어가며 어린이 청소년 극장으로 탈바꿈한 아르코꿈밭극장의 의미를 다졌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