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사법 리스크' 카카오, 미래사업 '안갯속'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15:27

최종수정 : 2024년07월17일 15: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로 경영 불확실성 증가
AI 서비스 출시·해외 진출 계획 차질 우려
계열사 매각설에 직원들 '노심초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검찰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카카오의 미래 사업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와 해외 진출 등 신사업 고도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계열사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카카오 그룹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1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벌인 지 8일 만의 일이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가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기 위해 조종했다는 혐의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주가 조작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김 위원장 측 변호인단은 "SM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및 용인한 바가 없다"며 "이 건은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 매수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검찰은 암묵적 동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외에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T 블루 콜 몰아주기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 횡령·배임 등이 그것이다. 이에 카카오는 사건별로 다른 로펌을 선임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계열사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내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VX를 비롯해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기업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핵심 사업에만 집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실제로 카카오의 주가는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1년 사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7일 오후 3시 기준 카카오 주가는 4만1150원으로, 52주 최고가 17만 3000원 대비 76.18% 하락한 상태다. AI와 글로벌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김 위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인해 그룹 쇄신작업의 추진 동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검찰 조사와 카카오모빌리티 회계 조작 관련 금감원 조사 등 사법 리스크로 경영진의 리소스가 분산됐다"면서 "대형 플랫폼의 골목 상권 진출 관련 비판 여론으로 신사업의 수익모델 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신아 대표가 CEO로 내정된 지 반 년이 넘었지만 아직 신규 성장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개발 조직 통합이 진행됐지만, 신규 모델 출시 일정이나 AI 서비스의 방향성이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며 조직 쇄신과 함께 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AI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AI 경쟁력을) 전략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 결국 카카오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연내 카카오에 맞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앞서 카카오가 '칼로 AI 프로필' 등 성과가 부진한 생성 AI 서비스들을 종료한 바 있어 서비스 경쟁력의 입증과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본사 AI 전담 조직과 연구·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 일부 조직을 결합한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신설,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형 AI를 연내 카카오톡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지의 여부가 주가 향방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