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걷는 산책자
지금 우리에게 고전이 필요한 이유 소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말하기를 말하기'를 비롯한 스테디셀러를 출간하고, 팟캐스트 '여둘톡: 여자 둘이 토크 하고 있습니다'를 진행하는 김하나 작가의 고전읽기 에세이 '금빛 종소리'(민음사)가 출간됐다. 고전읽기가 삶에 어떤 위안과 즐거움을 주는지를 안내하는 책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고전읽기 가이드북 '금빛 종소리' 표지. [사진 = 민음사 제공] 2024.07.17 oks34@newspim.com |
김하나 작가가 소개 하는 세계문학은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아우라',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시골의사'등이다. 김하나 작가는 이 다섯 작품을 중심으로, 고전 산책 안내자가 되어 '자유롭고 쾌락적으로' 독자와 함께 '고전 읽기' 골목들을 걷는다.
김작가가 들려주는 고전 읽기는 쉽고 유쾌하며, 가볍지만 알찬 깊이가 느껴진다. 하나의 고전 이야기를 들려주나 싶다가, 어느새 가지를 뻗어 지금 우리가 즐겨 듣고 보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그림, 영화, 만화 등과 연관된 사유로 이어 나간다. 또 고전 이야기를 하다가, 슬그머니 삶의 영역으로 들어와 지금 내게 필요한 문장으로 재미와 위안을 주기도 한다. 김하나 작가가 이끄는 이번 에세이의 가장 큰 미덕은 하나의 고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에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지금 고전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를 깨닫게 한다는 점이다. 328쪽. 값 17000원.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