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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ETF에 '뭉칫돈'··· "트럼프 효과에 더 상승할 것"

기사입력 : 2024년07월16일 15:36

최종수정 : 2024년07월16일 15:36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하루에만 거래대금 10배 '급증'
황병진 NH證 연구원 "통화정책 유지되는 한 金 투자 확대해야"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 가격의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잇따라 발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제(15일) 하루 동안 KODEX 골드선물(H)의 거래대금은 총 16억 1099만원이었다. 이는 전장(13억 9054만원) 대비 15%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15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첫 거래일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7.16 stpoemseok@newspim.com

같은 기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의 거래대금도 1억 5066만원에서 11억 5017만원으로 10배가량 치솟았고, TIGER 골드선물(H)의 거래대금도 8억 3120만원에서 1억 5458만원 늘었다. 대표적 금 ETF인 ACE KRX금현물에는 지난 한 주간 6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처럼 금 관련 ETF에 투자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닉 트위데일 ATFX 글로벌 마켓츠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15일 오전 아시아에선 일부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있을 것이란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금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선임 금융시장 분석가도 "이번 사건은 미국 정치 규범의 변화, 더 나아가 정치적 폭력의 비상사태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며 "시장 측면에서는 특히 전통적인 안전 피난처 자산에 대한 거래가 많아질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의 수요 상승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1g당 금의 가격은 올해 2월 22일 8만 6880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꾸준히 올랐고, 지난 15일에는 저점 대비 23% 급등한 10만 7320원을 기록했다.

더구나 안전자산은 시장 완화 국면에서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대표적으로 이자가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금을 보유하는 데 기회비용이 커진다"며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랠리를 보였는데, 이는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의 매력이 주목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금융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고,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하가 기대되기 때문에 금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은 통화정책 긴축보다 완화 시기 동안 가격 강세 사이클을 보인다"며 "미국 연준의 연내 1~2회 금리 인하 가능성과 더불어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투자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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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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