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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의 힙한 아트페스티벌 '어반브레이크'서 놓쳐선 안될 작품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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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11일 개막, 14일까지
색다른 아트씬 즐기려는 매니아층 집중공략
톱클라스 작가부터 2013년생 천재까지 다양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크레이지한 아트페스티벌'을 지향하는 '어반브레이크'(약칭 UB)가 11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홀B에서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 어반브레이크에는 그래피티아트,스트리트아트를 예술의 영역으로 훌쩍 끌어올린 미국 출신의 거장 존원(JonOne)을 비롯해 라이브 드로잉의 전설인 고 김정기 작가의 작품이 특별부스로 꾸며져 관객을 빨아들이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그래피티 아트를 현대미술의 본령으로 끌어올린 미국 출신의 유명 작가 존원(JonOne)의 추상화 '무제'.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100x100cm [사진=어반브레이크] 2024.07.12 art29@newspim.com

여기에 덜크(Dulk 스페인), Vance(중국) 등 작금의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작가들과 2011, 2013년생 천재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국적 작가들의 회화, 조각, 사진, 디자인, 설치, 판화, 패션, 아트토이 작품이 총출동했다.

또한 유명안무가 리아 킴의 퍼포먼스 작업과 그 결과물이 거대한 설치작품으로 전시장에 세워졌는가 하면, 다양한 패션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부스, 개성 강한 작업을 선보이는 국내외 갤러리 부스들이 곁들여져 활기를 돋우고 있다. 아울러 어반브레이크측이 마련한 특별전과 특별 세션, 라이브 페인팅이 첨가돼 색다른 아트씬을 즐기려는 젊은 감각의 예술애호가를 불러모으고 있다. 올해 어반브레이크에서 놓쳐선 안될 작품 10점을 소개한다.

▲그래피티 아트의 '레전드' 존원의 파워풀한 액션 페인팅=어반브레이크의 최고 스타작가인 존원은 역시 단연 톱이었다. 그의 신작 30여점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전시인 '진화하는 지평선:존원'은 과감한 색채의 폭발과 충돌하는 붓질의 레이어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섹터였다.

뉴욕 할렘 출신으로 젊은 시절 거리의 낙서화에 매료된 뒤 1984년에 일군의 작가들과 그래피티 예술집단을 만들어 이 분야를 이끌었던 존원은 1987년 프랑스로 건너가 스트리트 아트의 예술적 경지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으며 이제는 파리를 무대로 활동 중인 그의 이번 신작은 추상표현주의 회화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살아 꿈틀대는 캘리그래피적(서예적) 선들과 다이나믹한 색채의 향연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존원이 왜 존원인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이 전시는 시간을 넉넉히 갖고 음미해볼만 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 작가 덜크의 페인팅. 멕시코 지역에 사는 고래를 그린 작품이다. 이 고래는 현재 아홉마리 만이 남아있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이다.[사진=어반브레이크] 2024.07.12 art29@newspim.com

▲멸종위기의 해양생물에 진심인 스페인 작가 덜크=덜크(Dulk)는 지금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트리트 아트 작가 중 한명이다. 그는 기후위기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인류의 무분별한 지구오염으로 신음하는 바닷 속 동물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어반브레이크 2024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의 팀과 함께 한국을 처음 찾은 덜크는 전남 신안군 압해도 읍사무소 외벽에 가로 10m가 넘는 대형 벽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코엑스 UB 현장에서 해양 생물들이 유영하는 듯한 대형 조각작품의 마무리 페인팅을 직접 선보이고 있는 덜크는 매혹적인 고래 그림도 함께 내놓았다. 작품이 내걸리자마자 눈 밝은 컬렉터가 곧바로 지갑을 열고 구입해버린 이 그림은 멕시코 바다에 사는 고래를 푸른 배경 속에 표현한 것이다. 덜크는 "이 고래는 전세계에 현재 9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들었다. 예전에는 개체수가 많았으나 이제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 고래가 오래 오래 살아남기를 염원하며 내 작품의 아이콘인 수호신과 함께 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중국 작가 Vance의 유화 '차가운 얼음 속에서 너를 기다리며'. 캔버스에 오일. [사진=어반브레이크] 2024.07.12 art29@newspim.com

▲얼음 속에 갇힌 인물, 또는 미키마우스=중국의 인기 작가 Vance Yuan은 얼음을 차용한 차갑고 투명한 회화와 조각을 선보이는 작가다. 이번 어반브레이크에도 자신의 시그니처에 해당되는 작업들을 여럿 출품했다. 얼음의 투명성과 현실적 질감을 화면에 솜씨좋게 어우러지게 해 감상자들을 매료시키는 그의 작품은 이미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호응이 뜨겁다. 특히 미키마우스 작품 등이 인기인데 서울 전시에도 나왔다. 반스는 2008년부터 거리 그래피티에 몰두해 여러 실험을 거듭했고, 근래에는 유화 중채기법 디자인 등을 연구하며 작업의 깊이를 더했다. 작품 속 얼음의 투명함은 시간이 멈춘 듯 보이지만 실은 끊임없이 변화해 곧 소멸로 달려감을 은유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옥션 엑스가 해외작가 리서치를 통해 선보인 일본 신예 아티스트 소에다 나나(30)의 회화 'Capital Dog'. 2024.캔버스에 오일. 60.6x72.7cm [사진=서울옥션 엑스] 2024.07.12 art29@newspim.com
 
 

▲서울옥션 엑스가 선보인 일본과 태국의 젊은 작가들=어반브레이크 2024에 서울옥션 엑스는 짜임새있는 부스를 꾸몄다.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코엑스를 찾는 컬렉터들에게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일본과 태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내걸었다. MZ컬렉터와 고수 컬렉터를 사로잡을 아시아의 '뉴 페이스'를 찾기 위해 오래 전부터 전문스탭을 가동하며 소싱과 선별작업을 거친 것.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태국의 젊은 작가 ERTHH의 작품 [사진=서울옥션 엑스] 2024.07.12 art29@newspim.com

그 중에서도 태국 작가 ERTHH의 자화상같은 페인팅은 개막하자마자 솔드아웃됐다. 깨진 달걀 껍질 속에 오롯이 자리잡은 남성은 붓과 물감에 둘러쌓여 있다. 애잔한 표정과 유머러스한 설정이 컬렉터의 마음을 파고들었음애 틀림없다. 태국의 또다른 작가는 여섯 편의 영화에 출품한 배우 출신의 MIWD. 눈을 질끈 감은 인형들을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설치작품처럼 두꺼운 테잎으로 고정시킨 위트가 흥미롭다.

서울옥션 엑스가 이번에 제시한 일본 작가는 2명이 모두 여성 작가다. 소에다 나나의 '자본주의의 개'라는 작품은 똑 떨어지는 구도와 강렬한 색채가 참신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미국의 2011년생 천재 아티스트 니콜라스 블레이크의 용그림 '자이안틱 드래곤'.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칼라펜슬, 펜. 91.44x 91.44cm [어반브레이크] 2024.07.12 art29@newspim.com

▲2011년생 천재 아티스트의 힘찬 동물 그림=코엑스 어반브레이크 현장을 마치 놀이터처럼 뛰어다니며 수시로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인 작가가 있다. 미국의 영 아티스트 니콜라스 블레이크(13)다. 호랑이 그림 등 동물 그림에 있어 특별한 재능을 선보였던 이 천재는 용그림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절묘하게 잘 그렸다. 당연히 페스티벌이 막을 올리자마자 판매됐다. 타고난 표현력이 신명나게 발휘된 페인팅이라 한 점 소장하고 샆게 만드는 그림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스페인의 천재 작가 레오나르도 파스토라나(11)의 작품 'Squidward'.캔버스에 아크릴릭, 차콜, 마커 등 혼합재료. 2022. 130x90cm  [사진=반디트라소] 2024.07.12 art29@newspim.com

▲스페인의 또 다른 천재 소년의 페인팅=망설임 없이 머릿 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그려내는 레오나르도 파스트라나는 2013년 생의 스페인 작가다. 올해 어반브레이크에는 천재 소년들의 작업이 관람객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스페인과 남미 작가들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온 반디트라소가 선보이고 있다.

레오나르도의 넉점의 작품은 저마다 구성이 다르고 색채도 다르지만 주제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역량은 똑같다. 붉은 바탕에 두 종의 동물을 빠른 필치로 그려낸 이 그림은 재기발랄하다. 다른 작품들도 강력한 흡인력을 고루 지니고 있어 미래를 기대케 한다. 이미 자라, 망고 등의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가졌으며 스페인의 유력 갤러리인 VLAB화랑이 이 천재 작가를 캐스팅해 전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베어브릭 특별전 섹터에 전시되고 있는 전문컬렉터 안도근(검은 지츠얘 씨의 베어브릭 컬렉션. 각종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품은 레어템들이 다수 포함돼 아트토이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사진=서진수 교수] 2024.07.12 art29@newspim.com

▲메디콤 사의 아트토이 베어브릭의 오묘한 세계에 빠져볼까?=어반브레이크에는 아트토이들이 곳곳에 포진해 수집가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그 중에서도 3000점의 베어브릭이 진을 치듯 전시되고 있는 특별부스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베어브릭은 토이를 뛰어넘어 아트 캔버스이자, 현대미술의 아이콘임을 보여주는 특별 세션이다. 아트토이에 관심이 지대한 관람객은 물론이고, 별반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수집가들이 들려주는 해설을 들으면 베어브릭에 빨려들 수 밖에 없다.

특히 국어 논술강사 등을 역임했던 베어브릭 전문컬렉터이자 전시기획자인 '검은 지층' 안도근 씨의 해설과 도슨트는 특별하다. 논리정연하게 그간의 파란만장했던 수집 스토리와 여섯차례에 걸쳐 베어브릭 컬렉션 전시를 갖게 된 과정, 베어브릭만의 매력, 감상법을 들려주니 가급적 해설을 청해 볼 것.

결코 손에 넣을 수 없을 것 같았던 한정판 희귀 아이템을 기적처럼 수집했을 때의 감격 등 안 씨의 도슨트는 스릴 넘친다. 투자를 목표로 하는 '아트토이 리세일러'와 진정으로 아트토이 수집을 즐기고 일반 대중과 자신의 컬렉션을 공유하려는 '애호가'간 차이점은 새겨들을 만한 내용이다. 일본의 전통 수성목판화 우키요예의 대표 아이콘인 '후지산' 그림이 새겨진 베어브릭 등 희귀템에 대한 안 씨의 설명을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간지갤러리가 출품한 다원(Dawon)작가의 회화 'Guardians of the Journey'. 2024. 종이에 연필, 피크먼트 잉크 펜. 아크릴릭. 60.5x45.5cm. 2024.07.12 art29@newspim.com

▲만화에서 영감을 얻은 Dawon 작가의 세밀한 회화=동아시아 율력체계 12간지의 '간지'를 앞세운 간지갤러리가 어반브레이크에 출품한 한국 여성작가 Dawon(다원)의 작품은 섬세함과 긴장감이 각별하다. 대학서 미술사와 회화를 복수전공한 작가는 설치작업 등을 해왔으나 2018년부터 만화를 패러디한 세밀화로 방향을 틀었다. 놀라운 집중력과 세련된 표현력으로 누구나 감탄할 법한 페인팅 연작을 내놓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중국계 화랑인 노와이 갤러리가 출품한 중국 아티스트 조우빈의 인물화 'Thorns & Crown' [사진=노와이 갤러리] 2024.07.12 art29@newspim.com

▲중국의 인기 작가 조우빈의 시니컬한 인물화=중국계 젊은 화랑인 노와이갤러리는 어반브레이크에 중국 아티스트와 한국 아티스트의 작품을 고루 출품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은 조우빈의 인물화들이다. 베이징의 명문 대학인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인 그는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이후 이탈리아의 로마, 파도바,피렌체에서 열린 국제미술제 등에 초대돼 동서양 문화가 교차하는 독특한 그림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에 머무면서 르네상스및 바로크 회화 등 서구의 클래식한 명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자신의 작품 속에 유연하게 녹여내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인기가 많아 팬층이 두텁게 형성된 작가다. 면류관을 쓴채 왕관을 보듬은 여성의 신랄한 표정이 의미심장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왕좌와 왕관'이란 명제의 이 작품은 어반브레이크의 막이 오르자마자 바로 판매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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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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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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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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