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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의 힙한 아트페스티벌 '어반브레이크'서 놓쳐선 안될 작품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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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11일 개막, 14일까지
색다른 아트씬 즐기려는 매니아층 집중공략
톱클라스 작가부터 2013년생 천재까지 다양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크레이지한 아트페스티벌'을 지향하는 '어반브레이크'(약칭 UB)가 11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홀B에서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 어반브레이크에는 그래피티아트,스트리트아트를 예술의 영역으로 훌쩍 끌어올린 미국 출신의 거장 존원(JonOne)을 비롯해 라이브 드로잉의 전설인 고 김정기 작가의 작품이 특별부스로 꾸며져 관객을 빨아들이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그래피티 아트를 현대미술의 본령으로 끌어올린 미국 출신의 유명 작가 존원(JonOne)의 추상화 '무제'.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100x100cm [사진=어반브레이크] 2024.07.12 art29@newspim.com

여기에 덜크(Dulk 스페인), Vance(중국) 등 작금의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작가들과 2011, 2013년생 천재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국적 작가들의 회화, 조각, 사진, 디자인, 설치, 판화, 패션, 아트토이 작품이 총출동했다.

또한 유명안무가 리아 킴의 퍼포먼스 작업과 그 결과물이 거대한 설치작품으로 전시장에 세워졌는가 하면, 다양한 패션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부스, 개성 강한 작업을 선보이는 국내외 갤러리 부스들이 곁들여져 활기를 돋우고 있다. 아울러 어반브레이크측이 마련한 특별전과 특별 세션, 라이브 페인팅이 첨가돼 색다른 아트씬을 즐기려는 젊은 감각의 예술애호가를 불러모으고 있다. 올해 어반브레이크에서 놓쳐선 안될 작품 10점을 소개한다.

▲그래피티 아트의 '레전드' 존원의 파워풀한 액션 페인팅=어반브레이크의 최고 스타작가인 존원은 역시 단연 톱이었다. 그의 신작 30여점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전시인 '진화하는 지평선:존원'은 과감한 색채의 폭발과 충돌하는 붓질의 레이어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섹터였다.

뉴욕 할렘 출신으로 젊은 시절 거리의 낙서화에 매료된 뒤 1984년에 일군의 작가들과 그래피티 예술집단을 만들어 이 분야를 이끌었던 존원은 1987년 프랑스로 건너가 스트리트 아트의 예술적 경지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으며 이제는 파리를 무대로 활동 중인 그의 이번 신작은 추상표현주의 회화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살아 꿈틀대는 캘리그래피적(서예적) 선들과 다이나믹한 색채의 향연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존원이 왜 존원인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이 전시는 시간을 넉넉히 갖고 음미해볼만 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 작가 덜크의 페인팅. 멕시코 지역에 사는 고래를 그린 작품이다. 이 고래는 현재 아홉마리 만이 남아있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이다.[사진=어반브레이크] 2024.07.12 art29@newspim.com

▲멸종위기의 해양생물에 진심인 스페인 작가 덜크=덜크(Dulk)는 지금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트리트 아트 작가 중 한명이다. 그는 기후위기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인류의 무분별한 지구오염으로 신음하는 바닷 속 동물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어반브레이크 2024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의 팀과 함께 한국을 처음 찾은 덜크는 전남 신안군 압해도 읍사무소 외벽에 가로 10m가 넘는 대형 벽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코엑스 UB 현장에서 해양 생물들이 유영하는 듯한 대형 조각작품의 마무리 페인팅을 직접 선보이고 있는 덜크는 매혹적인 고래 그림도 함께 내놓았다. 작품이 내걸리자마자 눈 밝은 컬렉터가 곧바로 지갑을 열고 구입해버린 이 그림은 멕시코 바다에 사는 고래를 푸른 배경 속에 표현한 것이다. 덜크는 "이 고래는 전세계에 현재 9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들었다. 예전에는 개체수가 많았으나 이제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 고래가 오래 오래 살아남기를 염원하며 내 작품의 아이콘인 수호신과 함께 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중국 작가 Vance의 유화 '차가운 얼음 속에서 너를 기다리며'. 캔버스에 오일. [사진=어반브레이크] 2024.07.12 art29@newspim.com

▲얼음 속에 갇힌 인물, 또는 미키마우스=중국의 인기 작가 Vance Yuan은 얼음을 차용한 차갑고 투명한 회화와 조각을 선보이는 작가다. 이번 어반브레이크에도 자신의 시그니처에 해당되는 작업들을 여럿 출품했다. 얼음의 투명성과 현실적 질감을 화면에 솜씨좋게 어우러지게 해 감상자들을 매료시키는 그의 작품은 이미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호응이 뜨겁다. 특히 미키마우스 작품 등이 인기인데 서울 전시에도 나왔다. 반스는 2008년부터 거리 그래피티에 몰두해 여러 실험을 거듭했고, 근래에는 유화 중채기법 디자인 등을 연구하며 작업의 깊이를 더했다. 작품 속 얼음의 투명함은 시간이 멈춘 듯 보이지만 실은 끊임없이 변화해 곧 소멸로 달려감을 은유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옥션 엑스가 해외작가 리서치를 통해 선보인 일본 신예 아티스트 소에다 나나(30)의 회화 'Capital Dog'. 2024.캔버스에 오일. 60.6x72.7cm [사진=서울옥션 엑스] 2024.07.12 art29@newspim.com
 
 

▲서울옥션 엑스가 선보인 일본과 태국의 젊은 작가들=어반브레이크 2024에 서울옥션 엑스는 짜임새있는 부스를 꾸몄다.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코엑스를 찾는 컬렉터들에게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일본과 태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내걸었다. MZ컬렉터와 고수 컬렉터를 사로잡을 아시아의 '뉴 페이스'를 찾기 위해 오래 전부터 전문스탭을 가동하며 소싱과 선별작업을 거친 것.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태국의 젊은 작가 ERTHH의 작품 [사진=서울옥션 엑스] 2024.07.12 art29@newspim.com

그 중에서도 태국 작가 ERTHH의 자화상같은 페인팅은 개막하자마자 솔드아웃됐다. 깨진 달걀 껍질 속에 오롯이 자리잡은 남성은 붓과 물감에 둘러쌓여 있다. 애잔한 표정과 유머러스한 설정이 컬렉터의 마음을 파고들었음애 틀림없다. 태국의 또다른 작가는 여섯 편의 영화에 출품한 배우 출신의 MIWD. 눈을 질끈 감은 인형들을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설치작품처럼 두꺼운 테잎으로 고정시킨 위트가 흥미롭다.

서울옥션 엑스가 이번에 제시한 일본 작가는 2명이 모두 여성 작가다. 소에다 나나의 '자본주의의 개'라는 작품은 똑 떨어지는 구도와 강렬한 색채가 참신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미국의 2011년생 천재 아티스트 니콜라스 블레이크의 용그림 '자이안틱 드래곤'.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칼라펜슬, 펜. 91.44x 91.44cm [어반브레이크] 2024.07.12 art29@newspim.com

▲2011년생 천재 아티스트의 힘찬 동물 그림=코엑스 어반브레이크 현장을 마치 놀이터처럼 뛰어다니며 수시로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인 작가가 있다. 미국의 영 아티스트 니콜라스 블레이크(13)다. 호랑이 그림 등 동물 그림에 있어 특별한 재능을 선보였던 이 천재는 용그림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절묘하게 잘 그렸다. 당연히 페스티벌이 막을 올리자마자 판매됐다. 타고난 표현력이 신명나게 발휘된 페인팅이라 한 점 소장하고 샆게 만드는 그림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스페인의 천재 작가 레오나르도 파스토라나(11)의 작품 'Squidward'.캔버스에 아크릴릭, 차콜, 마커 등 혼합재료. 2022. 130x90cm  [사진=반디트라소] 2024.07.12 art29@newspim.com

▲스페인의 또 다른 천재 소년의 페인팅=망설임 없이 머릿 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그려내는 레오나르도 파스트라나는 2013년 생의 스페인 작가다. 올해 어반브레이크에는 천재 소년들의 작업이 관람객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스페인과 남미 작가들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온 반디트라소가 선보이고 있다.

레오나르도의 넉점의 작품은 저마다 구성이 다르고 색채도 다르지만 주제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역량은 똑같다. 붉은 바탕에 두 종의 동물을 빠른 필치로 그려낸 이 그림은 재기발랄하다. 다른 작품들도 강력한 흡인력을 고루 지니고 있어 미래를 기대케 한다. 이미 자라, 망고 등의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가졌으며 스페인의 유력 갤러리인 VLAB화랑이 이 천재 작가를 캐스팅해 전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베어브릭 특별전 섹터에 전시되고 있는 전문컬렉터 안도근(검은 지츠얘 씨의 베어브릭 컬렉션. 각종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품은 레어템들이 다수 포함돼 아트토이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사진=서진수 교수] 2024.07.12 art29@newspim.com

▲메디콤 사의 아트토이 베어브릭의 오묘한 세계에 빠져볼까?=어반브레이크에는 아트토이들이 곳곳에 포진해 수집가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그 중에서도 3000점의 베어브릭이 진을 치듯 전시되고 있는 특별부스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베어브릭은 토이를 뛰어넘어 아트 캔버스이자, 현대미술의 아이콘임을 보여주는 특별 세션이다. 아트토이에 관심이 지대한 관람객은 물론이고, 별반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수집가들이 들려주는 해설을 들으면 베어브릭에 빨려들 수 밖에 없다.

특히 국어 논술강사 등을 역임했던 베어브릭 전문컬렉터이자 전시기획자인 '검은 지층' 안도근 씨의 해설과 도슨트는 특별하다. 논리정연하게 그간의 파란만장했던 수집 스토리와 여섯차례에 걸쳐 베어브릭 컬렉션 전시를 갖게 된 과정, 베어브릭만의 매력, 감상법을 들려주니 가급적 해설을 청해 볼 것.

결코 손에 넣을 수 없을 것 같았던 한정판 희귀 아이템을 기적처럼 수집했을 때의 감격 등 안 씨의 도슨트는 스릴 넘친다. 투자를 목표로 하는 '아트토이 리세일러'와 진정으로 아트토이 수집을 즐기고 일반 대중과 자신의 컬렉션을 공유하려는 '애호가'간 차이점은 새겨들을 만한 내용이다. 일본의 전통 수성목판화 우키요예의 대표 아이콘인 '후지산' 그림이 새겨진 베어브릭 등 희귀템에 대한 안 씨의 설명을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간지갤러리가 출품한 다원(Dawon)작가의 회화 'Guardians of the Journey'. 2024. 종이에 연필, 피크먼트 잉크 펜. 아크릴릭. 60.5x45.5cm. 2024.07.12 art29@newspim.com

▲만화에서 영감을 얻은 Dawon 작가의 세밀한 회화=동아시아 율력체계 12간지의 '간지'를 앞세운 간지갤러리가 어반브레이크에 출품한 한국 여성작가 Dawon(다원)의 작품은 섬세함과 긴장감이 각별하다. 대학서 미술사와 회화를 복수전공한 작가는 설치작업 등을 해왔으나 2018년부터 만화를 패러디한 세밀화로 방향을 틀었다. 놀라운 집중력과 세련된 표현력으로 누구나 감탄할 법한 페인팅 연작을 내놓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중국계 화랑인 노와이 갤러리가 출품한 중국 아티스트 조우빈의 인물화 'Thorns & Crown' [사진=노와이 갤러리] 2024.07.12 art29@newspim.com

▲중국의 인기 작가 조우빈의 시니컬한 인물화=중국계 젊은 화랑인 노와이갤러리는 어반브레이크에 중국 아티스트와 한국 아티스트의 작품을 고루 출품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은 조우빈의 인물화들이다. 베이징의 명문 대학인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인 그는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이후 이탈리아의 로마, 파도바,피렌체에서 열린 국제미술제 등에 초대돼 동서양 문화가 교차하는 독특한 그림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에 머무면서 르네상스및 바로크 회화 등 서구의 클래식한 명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자신의 작품 속에 유연하게 녹여내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인기가 많아 팬층이 두텁게 형성된 작가다. 면류관을 쓴채 왕관을 보듬은 여성의 신랄한 표정이 의미심장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왕좌와 왕관'이란 명제의 이 작품은 어반브레이크의 막이 오르자마자 바로 판매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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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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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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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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