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크롱 "공화국 가치에 공감하는 모든 정당 함께 하자"…포괄적 연정 제안

기사입력 : 2024년07월11일 07:03

최종수정 : 2024년07월11일 07:31

극좌·극우 세력 배제하고 중도 중심으로 '새판 짜기' 본격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긴 침묵을 깨고 주류 정치권을 향해 "의회 내 확고한 다수를 형성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장 뤼크 멜랑숑이 이끄는 극좌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에게 힘을 합쳐 차기 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해석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7일 실시된 조기총선 결선 2차 투표 이후 정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간) 총선 투표하고 나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크롱은 이날 지역 신문인 르파리지앵에 기고한 공개편지를 통해 "'공화국 가치(republican values)'에 공감하는 모든 주류 정당들이 차기 정부 구성에 함께 해야 한다"며 "그렇게 모인 세력 중에서 다음 총리를 뽑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어떤 정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고, 이번에 등장한 블록 또는 연합들은 모두 소수당에 머물렀다"면서 "1·2차 투표를 되돌아보면 공화국 세력(republican forces)만이 절대적 다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주의 제도와 법치주의, 의회주의, 유럽 지향성, 프랑스의 독립 수호 등을 인정하는 모든 세력에게 확고한 다수를 구성하기 위한 진지하고 충실한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LFI는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과 함께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을 결성, 전체 의석 577석 중 182석을 차지하며 원내 1당에 올랐다. 이 중 LFI는 74석을 얻어 진영 내 최대 세력 위상을 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 중도연합 앙상블은 168석으로 2위, 국민연합(RN)은 143석으로 3위에 그쳤다.

LFI측은 좌파연합이 총리를 맡고 차기 정부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중도 진영은 극좌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마크롱의 이날 제안은 좌파 진영의 분열을 유도하고 LFI를 집권 연합에서 배제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좌파연합 중 온건하고 중도에 가까운 세력을 끌어들이고, 독자 행보를 보이는 중도우파 공화당(45석) 등과 손을 잡는다면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인 셈이다.

하지만 마크롱의 전략이 실제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롱의 편지가 좌파연합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며 "이들은 마크롱이 민주주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NFP측은 이번 주말까지 자신들의 총리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마크롱은 "각 정당들과 세력들이 기대하고 납득할 수 있는 타협안을 만들기 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며 "그때까지 현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공화국 전통에 따라 (총리로서) 책임을 다하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