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국책과제로 국산화·실증 추진
양주변전소 설비 구축…발전 효율 증대 기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5번째로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정부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국내 산업 육성과 수출 산업화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9일 양주변전소에서 개최한 '200메가와트(MW) 전압형 HVDC 준공식'에 참석해 국산화 개발과 기술 실증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산업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전류 전송이 가능한 특성이 있다. HVDC는 교류에 비해 장거리 송전과 해저 송전, 신재생에너지 연계 등의 장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기연구원 등 20개 산학연 기관은 지난 2013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국산화 기술 개발·실증에 참여해 왔다. 이번에 준공된 양주 HVDC는 국산화에 성공한 첫 사례로,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로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S전선이 HVDC 케이블 설치하는 모습 [사진=LS전선] 2019.12.23 nanana@newspim.com |
양주변전소에 설치한 HVDC 설비는 경기 북부지역의 계통 안정성 확보와 발전 효율 증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번 기술 개발 성공사례를 발판 삼아 기기와트(GW)급 전압형 HVDC 대용량화 기술 개발을 후속 추진할 예정이다. 전 세계 수요에 대응한 신 중전기기(고전압 대전력 전기기기) 수출 산업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호현 실장은 "HVDC는 해상풍력 연계 등 미국·유럽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번 성공을 시작으로 기술 고도화와 GW급 기술 국산화를 적극 추진해 국내 산업 육성과 수출 산업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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