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41년 만에 착공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외에도 6개의 신규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추가적으로 건설될 케이블카는 치악산케이블카(원주시), 강릉~평창케이블카(강릉시·평창군), 대이리군립공원케이블카(삼척시), 금학산케이블카(철원군), 울산바위케이블카(고성군) 등 산악 5개소와 소돌~영진 북강릉 케이블카(강릉시) 해양 1개소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사진=강원도] |
그동안 강원자치도는 시군을 대상으로 케이블카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신청된 6개소를 대상으로 계획과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지난달부터는 행정컨설팅을 시작으로 전문가 협의회를 별도로 구성해 각각의 입지 여건에 따른 경제성과 환경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연말까지 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백두대간 등 산악과 동해바다를 동서로 연결하는 강릉~평창 케이블카(강릉 성산면 어흘리~평창 선자령, 5km)는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적정노선을 확정,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주에는 최종보고회를 마치고 노선과 사업성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를 도출한 상황이다.
이 구간은 비용대비 편익 분석값 1.08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돼 연간 이용객 117만 명, 연 매출 198억 원으로 추정되며 오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평창군과 강릉시가 660억 원의 사업비를 부담해 국내 최장 케이블카 건설에 나선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려면 인허가 등 17개의 절차가 있어 강원특별법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얻어냈지만 16개의 절차가 남아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6개 중 걱정되는 것은 백두대간 규제로 백두대간 핵심구역은 케이블카 허가를 당장에 받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에는 총 2360개의 케이블카와 리프트가 있다"며 "스위스도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도에서도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친환경적 케이블카를 건설할 방침"이라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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