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최민호 세종시장 '기자는 병풍?'...시정4기 소통보단 치적에만 열올려

기사입력 : 2024년07월02일 16:36

최종수정 : 2024년07월02일 19:04

시정4기 2주년 기자브리핑서 대부분 홍보영상·성과 발표 낭독
언론 스킨십 고작 10여분..."도공 사장 약속, 서면질의 받겠다"
성과 자랑 그쳤단 비판 이어져..."시민·언론 무시한 처사"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취임 2주년을 맞아 열린 최민호 세종시장의 브리핑이 일방적인 성과 발표에 그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정에 대해 소통하기 위해 모인 수십 명의 기자들은 최 시장을 빛내주기 위한 '병풍'에 그치고 말았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잇따랐다.

2일 세종시는 최민호 시정 취임 2주년 기자 브리핑을 청사 내 정음실에서 진행했다. 현장에는 기자와 시청 직원 등 60여명이 몰려 시정4기 성과를 청취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일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정4기 2주년을 맞아 기자 브리핑을 열고 지난 2년 성과와 향후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2024.07.02 jongwon3454@newspim.com

이날 브리핑은 시정 홍보 영상을 시작으로 지난 2년간 성과와 향후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 현장에는 20페이지가 넘는 관련 보도자료가 배부됐으며 최 시장은 해당 자료를 직접 읽으며 성과 설명을 이어갔다.

그런데 50여 분으로 할당됐던 이날 브리핑 중 기자 질의응답 시간은 고작 10여분에 그쳤다.

실제로 이날 최 시장은 홍보 영상 시간을 포함해 40분에 가까운 시간을 보도자료에 명시된 내용을 낭독하기에 바빴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십 수명의 기자들이 최 시장을 향해 손을 들었지만 최 시장의 '선택'을 받은 기자 수는 고작 5명에 불과했다. 남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였다.

현재 세종시는 행정수도 추진과 2026년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상가 공실 해결 방안, 인구 문제 등 현안들이 산적하다. 이같은 사안들을 반환점을 돈 최 시장이 어떻게 해결해 낼지 기자라면 누구든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세종 통합 의지를 강조한 만큼, 이번 브리핑에서 최민호 시장이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최 시장의 '바쁜' 일정으로 이러한 질문은 던져보지도 못한 채 이날 브리핑은 마무리됐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일 진행된 최민호 세종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 모인 기자들 모습. 2024.07.02 jongwon3454@newspim.com

세종시 측은 기자 소통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뉴스핌> 지적에 "최민호 시장께서 도로공사 사장과 '천마을IC' 의논해야 할 일정이 잡혀 예정보다 빠른 시간에 브리핑이 종료됐다"며 "급한 일정으로 원활한 소통이 이어지지 못해 죄송하다, 추후 더 좋은 (브리핑)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시 측은 부랴부랴 브리핑에 참석한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서면 질의응답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종시 해명에도 최 시장이 소통보단 성과 발표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홍보 영상 시청과 보도자료 낭독을 최소화했다면 기자 소통 시간이 충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 시장이 기자 질의 응답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끈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세종시는 지난달 26일 조치원에서 진행된 최민호 시장의 시민과의 토크콘서트가 열리기 전 '2일 기자 브리핑이 열리니 26일 시민 토크콘서트에선 질문을 자중해달라'고 기자들에게 요청한 바 있다.

결국 시민 토크콘서트에서도, 이번 기자브리핑에서도 최 시장이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불통'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도 불만이 크다. 브리핑에 참석한 한 기자는 "본인 성과만 열심히 발표하고 대충 질의응답할 거면 뭐하러 기자들을 불렀나"며 "시민과 언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jongwon34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