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삼천당제약은 올해 1분기까지 매출액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 증가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성장 견인차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투자와 연결자회사 옵투스제약의 점안제 공장 증설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1927억원으로 전년대비 8.7%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6원으로 전년대비 22.1%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85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7%, 0.9% 증가했다.
매출액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추세가 증가세로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매출에서 37%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자회사 옵투스제약의 매출과 이익 증가가 강했던 반면 삼천당제약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7800만원으로 전년동기 9억원에 비해 급격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은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이익률이 0.2%로 악화됐다.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과 경구용 비만-당뇨치료제 GLP-1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면 삼천당제약은 중견제약사를 넘어 '점프업'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SCD411) 및 경구용GLP-1 글로벌임상 비용과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 자사주 50만주를 처분해 609억원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이달 17일까지 처분할 예정으로 1분기말 보유 현금성자산 763억원에 이 처분 자금을 더해 임상과 시설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삼천당제약은 연구개발에 연평균 34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우리 규모의 회사에서 대규모 자금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SCD411는 지난해 11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파트너사도 올해 4월 유럽 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을 하는 등 각국에서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미국, 중국, 러시아, 중남미 등 국가에서 계약체결을 목표로 하고 내년 1분기에 판매를 예상하고 하반기에는 유럽에서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이와관련 내년에 매출 931억원을 시작으로 2028년에선 2479억원의 매출이 가능하고 또 관련 영업이익도 내년 805억원 2028년 2050억원으로 추산했다.
경구용 비만-당뇨치료제 GLP-1는 2026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일본 탑5 내 드는 제약사와 텀싯을 체결했고 유럽 중남미 등과 협의를 가속화 하고 있다.
자회사 옵투스제약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옵투스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 187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6% 및 38.9% 증가세를 보였다. 옵투스제약은 이같은 실적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에 860억원의 증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투자를 통해 연간 일회용 점안제 생산능력을 현재 4억7000만관에서 3억6000만관을 증가시켜 총 8억3000만관으로 늘인다. 2026년 하반기에 증설을 완료한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미래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경구용 GLP-1제품 그리고 점안제 3대축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천당제약 로고. [사진=삼천당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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