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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에이태큼스로 크림반도 공격...美에 책임" 보복 예고

기사입력 : 2024년06월24일 10:19

최종수정 : 2024년06월24일 10:1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5발을 발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발사한 집속탄 탄두 탑재의 에이태큼스 5발 중 4발은 러 대공방어시스템에 격추됐으나 나머지 1발은 공중에서 폭발했다는 설명이다.

미사일 잔해가 세바스토폴 북부 지역에 떨어지면서 아동 27명을 포함해 최소 124명이 다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 국방부는 미국 전문가들이 미 정찰위성 정보를 바탕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비행 좌표를 설정했다며 이에 미국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 국방부는 "세바스토폴 민간인에 대한 고의적인 미사일 공격에 대한 책임은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 미국과 이번 공격을 수행한 우크라이나 정권에 있다"며 이번 공격에 "상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 국방부는 어떤 조처를 할지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러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세바스토폴 공격과 관련해 "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알렸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 달하는 장거리 무기다. 미국은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러시아는 미국산 무기 피격시 미국이 이번 전쟁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미국은 크림반도가 러시아 본토는 아니어서 에이태큼스 사용을 허용하는 입장이라면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에 강제 병합한 지역으로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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