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및 안보 핵심 참모가 한국과 일본 등의 국방비 지출 증액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던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23일(현지시각)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늘릴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서 진행자가 한국과 일본, 유럽 내 미국 동맹국들이 이미 자국 내 미군 유지 비용 일부를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오브라이언은 "비용의 일부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면서 현재 미국 납세자들이 엄청난 부담을 감당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억제하는 일을 미국 홀로 감당할 수 없고, 동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유럽 동맹국들이 우리와 함께 짐을 짊어지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엄청난 연방 적자를 안고 있고, 인플레이션 문제 등 미국 내 문제만도 부담스럽다"면서 "따라서 동맹국들도 책임을 다해 우리처럼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4%를 국방비에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 호주, 유럽 동맹국들이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에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렸는데, 이는 중국에 맞서는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가 아시아에서 가능한 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그 목표에 도달했고,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하면 다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3일(현지시각)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모습 [사진=CBS뉴스 캡처] 2024.06.24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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