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세레스'의 성장성 진단
자동차 제조&부품공급 '양대 성장동력' 보유
화웨이 후광, 고속성장 지속 기대 핵심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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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세레스(賽力斯∙SERES·새력사집단 601127.SH)가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세레스의 실적은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결정적 배경이 됐다. 올해 들어 5개월간 세레스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00%나 늘었고, 이와 함께 매출 또한 422%나 급증했다.
세레스의 고속성장에 있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為)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세레스는 화웨이와 손을 잡은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화웨이의 후광에 힘입어 전세계 프리미엄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 브랜드 중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화웨이와의 공동 런칭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신모델인 원제(問界) M7 Ultra의 출시로 세레스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중국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세레스의 성장성과 투자가치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 '자동차&부품공급' 양대 성장동력 앞세워 성장
1986년 설립 당시 세레스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스프링과 소형차 카시트 공급사로 출발했다.
이러한 세레스가 자동차 제조사로 변신하게 된 것은 2003년 중국 완성차 국영기업 동풍자동차(600006.SH)와 합자회사를 설립한 이후부터다.
2007년 충칭소강자동차그룹(重慶小康汽車集團)을 설립하며 자동차 사업 확장에 나선 세레스는 2014년 풍광(風光∙FENGON)360을 출시하며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지난 20여년간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0년 화웨이와 공동 개발한 즈쉬안(智選) SF5 모델을 선보인 세레스는 2023년말까지 화웨이와 공동 런칭한 또 다른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원제(問界) M5·M7·M9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다.
전기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화웨이의 뛰어난 기술력이 탑재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끈 세레스는 연이어 신제품을 히트시키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를 기점으로 세레스의 시장 영향력과 실적 또한 눈에 띄게 확장되기 시작한다.
세레스가 관여하는 사업은 크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제조 △전기구동·전기제어·모터 등 부품공급의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세레스는 일반 승용차 브랜드로 'AITO 원제+세레스(SERES)+란뎬(藍電)+동풍'의 4대 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그 중 원제(현재까지 출시된 모델 M5·M7·M9)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나머지 세레스·란뎬·동풍 브랜드는 수출 중심의 경제형 자동차 브랜드로 분류된다.
상용차(화물차와 소형버스) 브랜드로는 동풍소강(東風小康∙DFSK)과 루이츠신에너지(瑞馳新能源) 두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로 수출되는 브랜드는 세레스와 DFSK다. 2005년 이래 세레스의 누적 차량 수출량은 50만대로 70여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고, 전세계에 1000곳의 대리점을 거점으로 한 서비스 네트워크망을 구축한 상태다.
세레스의 생산공장은 쓰촨(四川)성과 충칭(重慶)시에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다.
특히 화웨이와의 합작 이후 원제 모델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충칭량장스마트공장(重慶兩江智慧工廠)과 충칭펑황스마트공장(重慶鳳凰智慧工廠), 충칭량장신공장(重慶兩江新工廠, 슈퍼팩토리)의 3대 공장을 건설했다.
이들 3대 공장에서는 각각 원제 M5, M7, M9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 건설 당시 설정한 연간 생산량은 통합 30만대에 달한다. 세레스는 M9을 생산하는 슈퍼팩토리의 장기적인 연간 생산량 목표치를 70만대 정도로 높인 상태다.
◆ 화웨이와의 합작 이후 시작된 '고속성장기'
무엇보다 시장이 세레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화웨이라는 초대형 기업과 합작한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화웨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세레스의 성장기는 화웨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웨이와의 합작 이후 전기차 제조 역량을 확대한 것은 세레스에게 있어 이정표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세레스는 화웨이와 손을 잡은 이후 화웨이의 기술이 탑재된 제품라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에너지 승용차 제품이 향후 세레스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특히, 원제 시리즈 모델이 기업의 판매량 상승을 견인하는 선두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2023년 화웨이와 공동 런칭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가 출시한 원제 M5, M7, M9 모델이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세레스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2023년 세레스가 신에너지차 업무를 통해 벌어들인 영업수익(매출)은 289억48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80.76%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 M7와 M9 등 원제 신모델 제품이 출시된 것이 핵심 배경이 됐다.
이는 올해 1분기 판매량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고,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1만4138대로 전년동기대비 172.16%나 급증했다. 특히, 3월 한달간 판매량은 2만49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9.1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세레스 공식 홈페이지] 지난 5월 31일 세레스가 출시한 신모델 SUV '원제(問界) M7 Ultra' |
이처럼 화웨이라는 후광은 시장이 세레스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키우는 핵심 배경이 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화웨이의 기술력이 세레스의 전기차와 만나면서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월 31일 세레스는 화웨이와의 공동 런칭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신모델 SUV인 원제(問界) M7 Ultra를 출시했다. 화웨이의 고성능 스마트 자율주행 시스템 ADS 2.0이 탑재된 해당 모델은 제어·안전·주행·공간 등 4가지 측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세레스 관계자에 따르면 M7 Ultra의 출시 첫주 판매량 목표치는 4000대, 첫달 판매량 목표치는 2만대였는데, 출시 첫날에만 1만2000대의 주문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특징주] 화웨이라는 초강력 성장모터 달고 고속질주 '세레스'②>로 이어짐.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