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보험사는 내부통제 강화 '사각지대'...금감원 모범규준 늦어져

기사입력 : 2024년06월21일 13:29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3:29

금감원-보험사, 하반기 공개할 듯
보험업 금융사고 연평균 14.5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사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준수해야 할 모범규준은 아직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보험사 등과 보험업권 특성에 맞는 금융사고 예방 모범규준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금감원은 당초 올해 상반기에 모범규준을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었나 하반기로 넘어가는 분위기이다.

보험사는 자체적으로 금융사고 예방 제도를 운영 중이다. 순환근무나 내부고발제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보험사마다 천차만별이고 이 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통일된 기준인 모범규준을 만들어 보험업권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사 금융사고는 은행보다 덜 주목받을 뿐이지 해마다 발생한다. 201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보험업권 금융사고는 연평균 14.5건이다. 금융사고 금액은 88억5000만원에 달한다. 설계사나 직원이 보험료, 보험계약대출금 등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소액 금융사고가 다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2020.05.11 pangbin@newspim.com

보험업에도 금융사고가 끊이질 않으나 모범규준 제정 속도는 타 업권과 비교해 느리다. 예컨대 카드를 포함한 여신전문금융업권(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은 이미 마련돼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105억원대 배임 사고 등을 계기로 여전업권 내부통제 개선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11월 '여전업권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했고 지난 4월에는 내부통제 관련 모범규준 제·개정을 마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제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보험업 모범규준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마련하려고 하나 회사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책무구조도 제출 시기도 보험사는 은행과 비교해 늦다. 책무구조도는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업무 범위와 내용을 정하는 것이다.

자산총액이 5조원 넘는 보험사는 2025년 7월 전까지만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내면 된다. 대부분 보험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자산총액 7000억원 아래인 저축은행은 오는 7월3일 기준으로 3년 안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된다. 반면 금융지주와 은행은 내년 1월 초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2금융권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제출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며 "은행에서 제출하는 책무구조도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