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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전, 3분기 전기요금 동결…'냉방비 폭탄' 우려에 인상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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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kWh당 5원 유지 결정
여름철 냉방수요 급증·한전 실적개선 등 감안
부채 202조…영업이익으로 이자 갚기 버거워
김동철 사장 "누적적자 해소하려면 인상 필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오는 3분기(7~9월)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된다.

정부는 여름철 '냉방비 폭탄' 등을 우려해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정부 "한전 재무상황 고려"

한전은 올해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항목이다. 매 분기 시작 전달 21일에 발표된다.

연료비조정요금은 석탄·천연가스·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주기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요금으로, 해당 분기의 연료비 변동분을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와 비교해 결정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월부터 주택과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당 1.90원으로 0.67원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와 도·소매 공급비를 더한 금액으로 정해지는데 LNG 단가가 오르면서 원료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전력은 16일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kWh(킬로와트시)당 3원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2022.06.15 leehs@newspim.com

전기요금은 연료비조정요금을 비롯해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총 네 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남은 3개 요금들도 따로 조정되지 않으면서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지난 17일 한전은 연료비조정단가를 kWh당 5.0원으로 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전기요금은 한전이 조정안을 작성해 산업부에 제출하면, 산업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한전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한전이 제출한 조정안에 대해 산업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kWh 5.0원을 적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 한전, 재정난 여전…작년 이자비용이 영업익보다 커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정부는 여름철 크게 증가하는 냉방 수요를 고려해 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여름철은 예년보다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2년 겨울에 가스요금을 인상한 이후 '난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들의 거센 원성에 맞닥뜨렸던 바 있다.

올해 한전이 연간 기준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하는 데 주요한 당위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 ▲4분기 1조8843억원 ▲올해 1분기 1조2993억원 등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한전의 속사정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형편이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이미 막대한 부채가 쌓인 탓에 이자비용으로만 매일 수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한전의 누적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02조원에 달한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의 이자보상배율은 최근 5년간 2020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 -0.6배 ▲2020년 2.0배 ▲2021년 -3.0배 ▲2022년 -11.6배 ▲2023년 -1.0배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유일하게 흑자를 거뒀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영업이익의 수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자비용을 지출한 셈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함을 거듭 호소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 말까지 누적 적자를 해소하면서 적절한 배당까지 생각하려면 상당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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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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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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