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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일본 기업,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에 1억원 배상해야"

기사입력 : 2024년06월20일 16:25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16:25

1심 2012년 대법판결 기준으로 소멸시효 완성...원고 패
2심 2018년 전원합의체 기준으로 판단...원고 일부 승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에게 일본 기업이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2-2부(김현미 조휴옥 성지호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강제동원 피해자 고(故) 박모 씨의 유족이 일본 기업 쿠마가이구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피고가 원고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앞서 박씨의 유족은 지난 2019년 일본 기업 쿠마가이구미를 상대로 이 사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쟁점이었는데,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은 가해자가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 혹은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와 가해자를 피해자가 안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소멸하기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청구권을 처음 인정한 2012년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이후 3년이 지난 뒤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보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소멸시효 계산 기준을 2012년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이 아닌, 재상고를 통해 확정된 2018년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법원은 2018년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의 청구권은 한일청구권협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법적 견해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부터 3년이 경과하기 전 이 사건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경과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가해행위의 불법성 정도와 피고의 가담 정도, 망인의 당시 연령 및 강제 노동 기간, 노동 강도, 근로환경, 망인이 실제로 입은 피해의 결과와 정도, 그럼에도 현재까지 책임을 부정하고 있는 피고의 태도 등 제반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피고가 부담하는 위자료는 1억원으로 정함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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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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