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북방한계선 등 전선 10여곳
불모지 조성·전술도로 보강 등 작업
수차례 지뢰 폭발 다수 사상자 발생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군이 지난 4월께부터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10여 곳에서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지뢰를 매설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이 DMZ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 경계력 보강 일환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북한군과 주민의 월남·귀순 차단 등 내부 통제력 강화 의도로 분석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군이 지난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NLL) 등 전선 여러 곳에서 다수 병력을 투입해 대전차 방벽을 설치하고 지뢰 매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합참] |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께부터 NLL 등 전선 여러 곳에서 다수 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히며 사진도 공개했다.
DMZ NLL은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북측 2km이며, 남방한계선(SLL)은 남측 2km이다.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은 DMZ 출입문 역할을 하는 북측 통문 4곳에 4∼5m 높이로 건설되고 있다. 방벽의 폭은 짧게는 수십m, 길게는 수백m에 달한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군이 지난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NLL) 등 전선 여러 곳에서 다수 병력을 투입해 대전차 방벽(사진)을 설치하고 지뢰 매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합참] |
합참은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과 지뢰 작업 간 수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 합참은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귀순 차단 등 내부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군이 지난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NLL) 등 전선 여러 곳에서 다수 병력을 투입해 대전차 방벽을 설치하고 지뢰 매설(사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은 사진은 지뢰 매설 작업 중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합참은 파악했다. [사진=합참] |
또 합참은 "MDL을 국경선화 하기 위한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합참은 "향후 북한이 기상과 작업 병력, 자재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작업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군이 지난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NLL) 등 전선 여러 곳에서 다수 병력을 투입해 전술도로를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교랑을 건설하고 있다. [사진=합참] |
합참은 "북한이 2023년 11월 23일 국방성의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발표 이후 DMZ 안의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을 개시해 올해 1월께 완료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경의선과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를 매설했다"면서 "김정은이 올해 1월 16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연계 조건 분리 조치를 지시한 이후 최근에는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군이 지난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NLL) 등 전선 여러 곳에서 다수병력을 투입해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동해선 일대에서 철도 레일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합참] |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전선지역 일대 우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북한군의 전선지역 활동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작전을 수행하는 최전방 장병들의 안전 확보와 작전 보안을 위해 세부적인 군 대응에 대한 답변이 제한된다며 언론 양해를 구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