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우즈베키스탄 문화부는 14일 '문화 협력 의향서'를 체결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문화 분야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문화 교류 확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중앙아 5개국 방한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큰 국가이다. 지난 2022년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인 '모꼬지 대한민국'에는 현지 한류팬 2만 6천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5주년을 맞이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협정-MOU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6.15 photo@newspim.com |
문체부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세종학당 수강생 수는 (2021년) 1873명 → (2022년) 4744명→ (2023년) 5869명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입국자 총합 11만 4559명 중 우즈베키스탄은 5만 2480명(45.8%)에 달한다.
이번 '문화 협력 의향서'는 이러한 우즈베키스탄의 관심을 더욱 확대하고, '문화'를 매개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하기위해 체결됐다. 의향서는 ▲박물관, 도서관 등 문화기관과 예술 분야 전문가의 상호 교류 및 협력, ▲양국 개최 예정 문화행사에 대한 상호 참여 ▲스포츠 기관 간 협력 등 문화 분야 전반의 교류 확대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기획전 개최 등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 추진
문체부는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문화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문체부 소속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중앙아시아 지역 교역의 관문인 우즈베키스탄 등 실크로드의 과거와 미래를 재조명하는 기획 전시(2025년 10월 개관 예정)를 준비하고, 우즈베키스탄이 참여하는 '아시아스토리텔링 위원회'를 운영해 현지 이야기를 발굴·소개한다.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세종학당 7개소를 통해 양국 간 언어문화 교류를 지속하고, 한국문화 전문가가 진행하는 '세종문화아카데미'도 확대 운영(2023년 3개소→2024년 6개소)할 계획이다. 체육 분야에서는 올해 9월 우즈베키스탄 태권도대회 개최를 지원하고, 개도국 국가대표 초청 합동훈련(펜싱, 23명)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mironj19@newspim.com |
관광 교류도 확대된다. 올해 3월에 신설된 한국관광공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홍보지점을 중심으로 현지인의 주 관심사인 의료관광과 교육 여행 활성화를 지원하고 타슈켄트 국제관광박람회 한국관 운영(2024년 11월)을 통해 방한 관광홍보를 강화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문화 협력 의향서' 체결은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장하고, 양국 국민 간 친밀감을 높이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에 '케이-컬처'가 확산하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문화'로더욱 밀접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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