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에서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엄격해짐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향후 3년간 자동차 탄소 배출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인도 에너지 효율 및 보존국(BEE)이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기업평균연비규제제도(CAFE) 3 단계 때의 91.7그램에서 CAFE 4단계의 70그램으로 낮추고 3년 뒤부터 CAFE 4단계를 정식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2020년 4월 '바라트 스테이지 6단계(Bharat Stage-VI, BS-6)'가 시행되면서 자동차 가격이 30% 오른 가운데 CAFE 4 단계 적용으로 자동차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며 "CAFE 3와 CAFE 4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을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업계의 고민이 됐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또한 CAFE 4 단계로의 전환 기간이 짧을 경우 제품 계획, 개발 및 투자 주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BEE가 CAFE 4단계로의 전환 기간을 당초의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지만 업계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CAFE 4 단계로의 전환 기간을 5년으로 연장했지만 배출량 감축 목표는 여전히 어려운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앞으로 3년간 전체 모델의 탄소 배출 및 연료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AFE는 차종별 평균 연비가 기준치보다 낮을 경우 초과한 연비에 일정 금액을 곱해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전체 생산 차량에 적용된다.
이러한 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제조사에 벌금이 부과돼 연비가 높은 자동차를 제작하도록 강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년 11월 7일(현지시간) 스모그가 깔린 아침 인도 뉴델리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길을 건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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