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수사팀 대거 보강…철저한 수사 종결 있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경찰청을 찾아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1주기가 되는 7월 19일 이전 철저하고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수사결과를 국민들께 밝혀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이 과정에 국민들께서 한점 의혹 없는 결과가 발표돼야 하기에 부실한 수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채상병 사망사건 신속수사 촉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2024.06.14 pangbin@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만약 필요하면 경찰청의 수사팀을 대거 보강해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종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답변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았고, 취지를 잘 알고 있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신속한 수사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이 있었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사건 당시 수사 대대장에게 장례식을 가지 못하게 했다는 의혹, 법원에 군인은 군말없이 죽어주는 존재라고 탄원서를 낸 것에 대해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7월 19일은 채상병이 순직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채상병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에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다.
한편 채상병의 어머니는 지난 12일 해병대사령부를 통해 A4 3장 분량의 편지를 공개했다. 어머니는 "누가 7월 19일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 왜 물속에 투입해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그 상황에서 장화를 신고 들어가 수색하게 했는지, 장화 속에 물이 들어가 걸음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라며 그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또 "그날 물속에 투입하지 않아야 될 상황인데 투입을 지시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라고 지시했는지, 지금도 의문이고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어머니의 서신에 답글을 통해 "채수근 상병에게도, 어머님께도, 그리고 채상병과 소중한 추억을 나누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며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 이전에, 같은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아비로서 감히 어머님께 비견할 수 없겠지만, 채수근 상병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씀 주신 것처럼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야 하고,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백번 공감한다"라며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7월 19일 이전에는 사건의 조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토록 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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