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연석회의 직후 의협 저격글 올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연석회의를 통해 정부와 대화할 창구를 의협으로 통일했다고 했지만, 전공의 대표가 즉각 반발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현택 의협 회장을 향해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고 썼다.
이날 의협은 대한의학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연석회의를 열고 의료계가 대화 창구를 의협으로 통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오른쪽). 2024.02.20 mironj19@newspim.com |
다만 이날 의협 상임의원회에서 정책이사를 맡고 있는 박단 비대위원장은 회의에 불참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박단 비대위원장이 정책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모든 내용을 공유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며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안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요구안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이 요구한 7대 요구사항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명령 전면 철회 및 정부 공식 사과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주 80시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이다.
오는 18일 전국 휴진을 계획하고 있는 의협은 대전협 요구사항을 포함해 정부에 요구할 사안들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