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민주, 거부권 뻔한 민생지원금 법안 '집착' 이유는?…코로나 지원금 효과의 추억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05:00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05:00

3권 분리·위헌 논란, 대통령 거부권 뻔한 데도 민주당 6월 국회 입법 예고해
종부세, 금투세와 달리 당내 이견 없어…민생위기극복특별조치법 추진
'친이' 대선 패배 요인 문재인 정부가 추가 지원 안 해서…'친문' 분화 계기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입법·행정·사법의 3권 분립과 위헌 논란,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이 뻔히 예고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국회 입법을 통해 강행하려 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로만 민생타령하면서 민생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건 국민기만"이라며 "정부나 국민의힘이 다른 대안이 없으면 민주당이 내는 안을 군소리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거대야당 원내대표의 자신감이 묻어나지만 언어가 거칠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공약한 만큼 이를 관철시키겠다는 맥락의 연장선상이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면제, 내년 시행 예정의 금융투자소득세 등 주요 쟁점 정책에서 개선해야 하거나 재고되어야 한다는 당내 반대 의견의 흐름이 있는 것과 달리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당내 이견은 거의 없는 상태다.

다만 바뀐 것은 이번에는 '채해병 특검법', '방송 3법' 등 정치쟁점 법안이 주목받으면서 관심의 초점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13일 정책의총에서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는 '민생위기극복특별조치법'과 '코로나대출 장기분할상환법' 6월 임시국회 처리를 당론으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22대 국회 1호 법안이었던 민생지원금에다 장기분할상환법을 2호 법안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가 10일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코로나시기 대출금을 10년 이상 장기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말한 것의 후속조치다. 2020년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이 지원한 정책자금 대출의 원금 상환 기한이 도래했다는 것이 이 대표측의 판단이다. 

기왕에 있어왔던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상수'로 하고 장기분할상환법을 추가시켜 이른바 '민생 패키지'를 완성한 것이다. 여기에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된 전세사기특별법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6월 국회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관련 법안들이다.

법안내용이 나와 있지 않아 구체적인 재정소요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민주당이 원래 주장했던 내용대로라면 민생지원금에만 지역화폐발행금 등을 포함할 경우 15조원의 재정이 소요될 정도이기 때문에 정부는 21대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 등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앞서 4월 총선 승리후 21대 국회에서 정부측에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한 1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요구한 바 있다

재정 전문가들 조차 "야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정부를 건너뛰고 수십조원의 재정소요 법안을 강행처리 하려 하는 것은 사상 초유다"며 "특히 민생회복지원금은 소비진작 효과는 미미하고 안정을 찾아가는 물가 불안을 부추길 소지가 훨씬 커 국가경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이처럼 민생지원금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경제적 효과보다  '정치적 함의'의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생지원금의 시초격인 코로나19시기의 '재난지원금'을 통해 민주당이 주요 선거에서 승리 등 정치적 소득을 거뒀다는 추억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것은 21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2020년 초였다. 그리고 1차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은 총선 12일 전인 4월 3일이었다. 이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합쳐서 180석을 확보하는 큰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의 22대 총선보다 훨씬 큰 승리다. 

이후 코로나지원금은 2020년 9월(2차), 2020년 1월(3차), 2021년 7월(4차) 2021년 9월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이후 지원금은 지원 대상을 전국민이 아닌 소득 하위의 일정범위를 제한하고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노동자 등으로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소득지원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버팀목 자금' , '고용안정지원금'으로 차별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운동 기간이었던 2021~2022년 연초 민주당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추가 재난 지원금을 요청했으나 정부측에서 난색을 표명했다는 것은 여의도 정치권에 널리 알려진 얘기다. 

이는 특히 대선 결과가 불과 0.73%p의 박빙 패배로 결론나면서 민주당내 '친 이재명계'와 '친 문재인계'가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한 여의도 정치 전문가는 "이재명 대표와 현재 민주당은 '민생회복 지원금'이 실제 실행되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민주당이 정작 겨냥하는 것은 '민생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야당', '수권능력을 갖춘 정당'이라는 명분이다"고 진단했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