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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신용카드사, 동남아서 '고전'...순익 60% 감소하기도

기사입력 : 2024년06월05일 09:31

최종수정 : 2024년06월05일 09:31

조달금리 상승 등 경영 환경 비우호적
"수익성 기반 내실 있는 성장 도모해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사업을 강조하나 해외 신용카드사업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그룹 안에서 해외에 먼저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는 은행과 달리 그룹 내 카드사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글로벌 고금리로 인해 해외 현지에서도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나는 등 비우호적이었던 영업 환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전자공시사이트에 공개된 4대 금융그룹 소속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의 지난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각 카드사 해외 현지 법인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KB대한 특수은행·KDSB)를 시작으로 2020년 인도네시아(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FMF), 2021년 태국(KB J Capital·KBJC)에 진출했다.

지난 1분기 KDSB 순이익(KDSB)은 8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억8500만원) 대비 5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FMF 순이익은 32억4500만원에서 5억2200만원으로 83.9% 줄었다. 이 기간 KBJC 순이익은 9억원에서 5억5200만원으로 38.7% 줄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뉴스핌DB]2024.06.04 ace@newspim.com

신한카드 현지 법인 분위기도 KB국민카드와 비슷하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인도네시아(신한인도파이낸스), 미얀마(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베트남(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에 진출해 있다.

지난 1분기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순이익은 26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69억6200만원) 대비 6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인도파이스 순이익은 56억200만원에서 25억200만원으로 55.3% 감소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지난 1분기 52억6900만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미얀마에서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 1분기 4억7100만원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TUTU Finance-WCI Myanmar·투투 파이낸스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투투 파이낸스 미얀마 지난 1분기 순이익은 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23억200만원) 대비 9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 순이익은 68억8800만원에서 18억7300만원으로 72.8% 줄었다. 하나카드 유일한 해외 자회사인 하나카드 페이먼트(일본)는 지난 1분기 순손실 1587만원을 냈다.

카드업계는 1분기 해외 사업 실적 부진 배경으로 동남아시아 영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꼽는다. 각 나라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및 고객 상환 능력 저하 등 동남아시아 영업 환경과 국내 경영 여건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진출한 카드사 1분기 실적이 감소하는 분위기였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영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그룹 목표는 해외 비중 확대…카드사, 수익성 회복 최우선 과제

카드사 실적이 부진하나 금융그룹은 은행, 카드, 보험 등 계열사 해외 수익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그룹 내 글로벌 수익 비중으로 장기적으로 4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신한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드사는 금융그룹 목표에 맞춰 올해 수익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DSB는 아이파이낸스리싱과의 합병 시너지를 제고하고 자동차 할부 금융 분야 영업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인도네시아 FMF는 비가격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도권 외 지방 영업 확대, 채무재조정 자산 관리에 집중해 내실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태국 KBJC는 우량 고객 위주 성장 기반을 마련해 수익성 중심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공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리스 상품 중심 외형 확대 및 안정적 연체 관리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미얀마는 안정 지역 위주 보수적인 영업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국가별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현지 상황에 맞는 차별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 마련 및 수익 창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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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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