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칸 유니스에서 몇달전 사망...이슬람 조직이 시신 보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군 당국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뒤 억류됐던 인질 중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에 납치됐던 아미람 쿠퍼(84), 요람 메츠거(80), 하임 페리(80), 나다브 포플웰 (51) 등 4명의 시신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하마스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모습을 보였던 인질들이다.
특히 포플웰을 제외한 80대 노인 3명은 지난해 12월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해 "우리를 풀어달라"고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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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이 공개한 이스라엘 노인 인질 당시 영상 캡처.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당시 동영상에서 페리는 "왜 우리가 이곳에 이렇게 버려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를 여기서 풀어달라"고 말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들은 이미 몇달 전 칸 유니스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의 시신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조직이 보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죽음의 상황을 철저히 조사하고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곧 그들의 가족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리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250여명의 인질 중 120여명이 아직 가자 지구에 억류돼 있으며 이중 85명 정도만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