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與, '김정숙 특검법' 놓고 이견…"실체 규명해야" vs "수사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24년06월03일 16:07

최종수정 : 2024년06월03일 16:08

나경원 "수사 결과 우선…미진할 경우 특검해야"
윤상현, 김정숙 특검법 발의…"국민 공분 자아내"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출장과 관련해 '김정숙 특검법' 추진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특히 차기 당권주자들 간 의견이 엇갈리며 신경전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미진한 게 있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5.10 yooksa@newspim.com

나 의원은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는데 특검으로 할지, 수사의 방법으로 할 건지에 대해 좀 더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소통관을 열고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저는 오늘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진상조사, 실체 규명을 위해 그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총망라하고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들도 수사대상으로 하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한다"라며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첫 배우자 단독외교'라고 표현했던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셀프초청, 혈세관광, 버킷리스트 외유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도 '김정숙 특검법'에 힘을 실었다. 배 의원은 앞서 21대 국회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출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배 의원은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사안은 김정숙 여사의 직권남용과 국고손실에 대한 혐의를 묻는 사안"이라며 "기내식으로 6000만원을 사용했다거나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만한 팩트들이 밝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이어 "적어도 국가 최고 권력자의 어떤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직권남용 혐의인지, 회계의 최종 책임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연루됐는지, 정범의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공정하게 국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려면 특검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힘을 보탰다.

반면 당 지도부인 성일종 사무총장은 특검법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의 무더기 특검 공세에 '정쟁'이라고 주장했던 여당마저 정쟁용 특검안을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다. 

성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사가 미진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 특검으로 가야 한다"라며 "저는 (공동발의 법안에) 사인할 생각이 없다. 모든 것을 특검으로 하자 그러면 대한민국 검찰과 경찰, 사법기관이 왜 있어야 하겠나. 수사를 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야권을 향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은 4끼의 비행기 기내식 식사 값이 6200만원으로 간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떤 게 더 큰 국가의 중대한 일이 되겠나"라며 "민주당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먼저 대답하고 특검을 요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