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지원사업' 업무협약 통해 내년까지 10억원 지원
지하·옥상 거주 아동가구에 보증금·이사비 등 주거환경개선비 최대 1000만원
서울시청.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2021년 서울 아동가구 주거실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가구 중 약 10만 가구가 반지하·옥상 등 취약한 주택에 거주하는 '주거빈곤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월드비전,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이들 아동을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6층 영상회의실)에서 월드비전·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 지원 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김연은 회장 등, 월드비전 홍보대사 배우 박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약은 사업을 위해 월드비전에서 2025년 말까지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월드비전,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기후위기 취약아동'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주거환경지원사업과 꿈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먼저 '주거환경지원사업'은 24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있으면서 중위소득 120% 이내인 저소득 가구 중에서 (반)지하 또는 옥상에 거주 중이거나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구에 보증금, 주거환경개선비, 이사비 등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서울시·서울시복지재단이 제공하는 서울형 임차보증금지원사업과 연계하면 최대 16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꿈지원 사업'은 앞서 주거환경지원사업 대상 가구 중 아동에게 학원비, 자격증 취득비, 교구 및 교재비 등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통해 아동의 꿈 실현도 함께 도울 예정이다.
꿈지원 사업은 올해 하반기에 참여자를 모집하고 선정, 2025년 1월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가구는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구청, 관내 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편성된 예산 상황에 따라 사업이 연장되거나 조기 마감될 수 있으며, 신청 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여 지원과 사후관리가 이뤄진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최근 기후위기로 폭염,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반지하 침수 등 주거빈곤가구의 환경을 더욱 취약하게 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이 더 큰 꿈을 키우고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게 돕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