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개 대학, 3만7935명 자율전공 모집
"인기학과에 학생 몰릴라"…대응 방안 필요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내년 수도권·국립대 신입생 10명 중 3명은 무전공(전공자율)으로 입학한다. 2025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인원은 약 3만 8000명으로 전년의 4배 수준이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중점 추진 대학'인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교대·특수목적대 제외) 총 73개교가 3만7935명을 전공자율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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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들이 입학 후에 흥미·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해 무전공(전공자율)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공자율선택 모집인원은 3만 7935명이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28.6%다. 지난해 입시에서 73개교의 전공자율선택 모집인원은 9925명(전체 모집인원 대비 6.6%)이었는데, 올해 3.8배로 대폭 증가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곳의 경우 전공자율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5648명(29.5%)으로 크게 늘었다.
국립대 22곳은 2407명(4.5%)에서 1만2287명(26.8%)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공자율은 유형1과 유형2로 나뉜다. 유형1은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원하는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제외)을 정할 수 있다. 유형2는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원하는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대학은 이 중 유형 1에서 1만4844명(11.2%), '유형2'로 2만3091명(17.4)을 선발한다.
전공자율 시행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도 있다. 인기학과에만 학생들이 쏠리거나, 진로탐색으로 운영되는 1년간 대학 내 커리큘럼의 적절성 등이다.
김효신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우수 운영사례를 찾아 공유하고 올해 하반기 대학별로 컨설팅팀을 구성하고 내년도 본격 시행을 앞둔 각 대학에서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율전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대학은 (학교에) 상주 어드바이저가 진로 상담을 해주는 등 충실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공 설계·탐색을 지원한다면 막연하게 특정 전공으로 쏠리는 현상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교협은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대학별 2025학년도 자율전공 모집 현황을 게시해 수험생·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SNS(유튜브·블로그 등)에 전공자율선택 대학생들의 경험담과 대학 운영 사례 등의 정보를 담은 영상·자료를 게재할 계획이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