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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석의 거대 야당 민주당의 22대 정책 노선…'중도 票 속으로'

기사입력 : 2024년05월30일 05:26

최종수정 : 2024년05월30일 05:26

국민연금 이어 종부세, 금투세 폐지 등에 잇따라 노선 전환 시사해
수도권 표심 공략 위한 '이재명식 실용주의' …특검법 등 정치 사안과 분리
與 "진정성이라고는 1도 없는 '표' 얻기 위한 술책…대응 마땅치 않다"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171석의 거대야당으로 30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의 주도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노선에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1대 국회 마지막이었던 지난 28일 본회의까지 재의법안인 '채상병 특검법'의 국회 통과(출석 3분의 2 찬성)를 주력했던 것과 같이 정치 사안에서 22대 국회에서 강경 노선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나 문재인 정부 당시 강화되거나 통과됐던 종합부동산세와 금융투자소득세 등 주요 정책사안에 대해 기존 입장을 후퇴하거나 선회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정책노선의 변화는 일부 사안에 국한 되어 있고 아직 당내 반발 등 추가 논의 과정이 있어 확정적으로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지방 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차기 선거에서 수권능력을 보여줘 승리하기 위해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국회 국민연금특위에서 국민의힘이 제안했던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며 특검법 정국에 파장을 일으켰다. 28일 본회의가 예정됐던 시점이어서 당장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한다는 주장이 나오기까지 했다. 결국 국민의힘이 다음 국회에서 "구조개혁과 같이 논의하자"며 거부 입장을 밝혀 21대 국회처리가 무산됐다.

당장 21대 국회 임기종료와 함께 국민연금개혁 과제가 22대로 넘어 가게 되면서 당내에서는 소득대체율을 노동계 등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50%로 다시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종부세에 관해서도 민주당 내에서 '실거주용 1주택 종합부동산세 폐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달 초 1주택 종부세 폐지를 주장한데 이어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근 종부세 폐지까지 염두에 둔 '총체적 재설계'를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5.10 leehs@newspim.com

박 원내대표는 친 이재명계 핵심이고 고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22대 국회 민주당 내에서 소수로 전락한 친 문재인계 대표인사다. 

이달 초 박 원내대표가 주장할 때까지만 해도 "개인 의견이고 당내에서 논의된바 없다"며 선을 그었던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27일 라디오방송에서 "이 문제에 대한 (당내) 논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장은 당내 논의의 불가피성에 대해 원내대표와 최고위원까지 주장하기 때문이라며 "어떤 정책도 얼마든지 시대와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금융투자소득세다. 당장 박 원내대표가 1주택 종부세 폐지 발언과 함께 "국민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신중히 대응하겠다"며 내년 1월 시행예정인 금투세에 대한 입장변화를 시사했다. 

아직까지 진 의장은 "시행도 안해보고 폐지하냐"며 내년 시행을 못박고 있으나 민주당내 기류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연말까지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여권에서 주장하고 법률을 제출한 금투세 폐지는 아니더라도 한 차례 더 시행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종부세와 금투세의 이런 입장 변화의 진원지는 이 대표다. 이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2021년 7월 이후 각종 토론과 대통령선거·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놓은 입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종부세에 관련해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종부세 완화를 공약했고, 4월 총선 때는 경기도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도 공약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선거운동을 지휘했던 지난 총선기간 민주당 내에서 금투세에 대한 입장은 박 원내대표와 마찬가지인 '신중 접근' 이었다. 

민주당내의 일부 정책 노선의 변화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속내는 복잡하다. 21대에 이어 22대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진정성이라고는 1도 없는 포퓰리즘 술책이다. 우리가 간신히 확보한 한강벨트의 교두보까지 갖겠다는 것이다"며 "언제든지 여론과 정치상황에 따라 표변하는 노선변화이니 (국민의힘으로서) 대응 방향이 마땅치 않다"라고 평가했다.

또 전직 관료출신인 다른 의원은 "잘 들여다보면 결국 '표'를 얻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이고 책임을 지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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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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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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