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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봄의 끝자락에서 만난 사람들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15:01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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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에서 홀로 수행 중인 스님부터 벌꿀 채취하는 부부까지
지리산 기슭부터 남쪽 끝 작은 섬에서 가는 봄을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찰나의 봄이라고 했다. EBS '한국기행'(밤 9시 35분)이 헤어지기 아쉬운 봄의 끝자락을 스케치했다. 한낮의 내리쬐는 태양 볕의 온도가 달라진 요즘 봄이 끝자락을 잡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고양이와 운성스님. [ 사진 = EBS ]   2024.05.27 oks34@newspim.com

1부 '미타암에 걸린 봄'(27일)에서는 충북 음성 함박산 아래 자리 잡은 작은 암자 미타암에서 17년째 홀로 수행 중인 운성스님을 만났다. 승가대학에서 농사를 담당하는 스님인 농감(農監) 소임을 지내며 농작물의 성질과 자연의 이치를 하나하나 터득해온 스님은 산나물 농사를 지으며 사찰음식을 만들어 오고 있다.

깊은 산골짜기라 올해는 봄이 유독 늦게 오는 듯싶더니 갑자기 날이 풀려 뒤늦은 봄기운이 몰려들었다. 때를 놓치면 먹을 수 없는 산나물을 서둘러 뜯고 가마솥에 데쳐 건나물을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리는데, 손 하나가 아쉬운 스님을 돕고자 도반 도겸스님과 선배 지현스님이 보살님들과 함께 찾아왔다. 먼 길 마다치 않고 와준 고마운 이들을 위해 모처럼 솜씨를 발휘하는 운성스님. 오이 속을 파내 당근, 무를 채 썰어 넣고 양념으로 잣과 배를 갈아 곁들인 스님만의 오이소박이와 가죽나물 무침과 전, 그리고 스님들을 미소 짓게 한다 해서 승소(僧笑)라 불리는 잔치국수를 내어놓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아카시아꿀을 따는 부부가 만든 아카시아 꽃튀김. [사진 = EBS ] 2024.05.27 oks34@newspim.com

2부 '꽃길 따라 유목여행'(28일)에서는 아까시나무 꽃이 피는 5월 한 달간 꿀을 따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카라반을 끌고 꽃길 따라 유목 여행을 떠나는 임상희·박미진 부부를 만났다. 부부는 10년째 매년 개화시기에 맞춰 전남 강진에서 강원도 인제까지 전국을 돌며 이동 양봉을 하고 있다. 5월은 양봉 농가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 한 달을 위해 1년을 산다는 상희 씨. 덕분에 남다른 유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은 학교 수업 대신 자연에서의 배움을 얻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양봉업을 하는 임상희씨 가족. [사진 = EBS ] 2024.05.27 oks34@newspim.com

3부 '소랑도랑 썸 타네요'(29일)에서는 5월이면 다시마 수확으로 섬 전체가 들썩이는 전남 완도의 작은 섬 소랑도를 카메라에 담았다. 30여 년간 군인으로 살다 퇴역 후 고향 소랑도로 돌아온 유희동 씨는 섬의 열혈 이장으로 다시마 철이 돌아오면 덩달아 바빠진다. 고향 소랑도에서 딱 3년만 살자는 남편의 약속에 낯선 섬 살이를 시작한 아내 김연신 씨. 올해 3년째지만 30년이라 했다며 남편 희동 씨는 전혀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소랑도의 고깃배. [사진 = EBS ] 2024.05.27 oks34@newspim.com

4부 '배낭에 담은 봄'(30일)에서는 20kg 배낭 둘러메고 어디든 떠나는 중년의 백패커 김켈리 씨를 만나본다. 대치동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며 세 아이를 키우느라 바삐 살아온 그녀는 나에게 주는 선물로 올 봄 3개월간 통영 섬을 여행하며 노(老)테크 중이다. 그녀의 노후 준비 노테크는 다름 아닌 행복한 기억을 모으는 것. 나이 들어 움직이지 못할 때 그 행복한 모습을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여행과 비박을 즐기며 영상으로 기록해두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욕지도 마을포차에서 맛볼 수 있는 고등어회. [사진 = EBS ] 2024.05.27 oks34@newspim.com

5부 '리베와 에녹의 새봄'(31일)에서는 경남 산청 지리산자락에 자리 잡은 아늑한 민박집을 찾는다. 집의 주인은 30여 년간 수도자의 길을 뒤로 하고 세속으로 돌아온 리베&에녹 자매다. 30여 년간 봉쇄 수녀원에서 있었던 언니와 활동 수도회 소속으로 어린이집 소임을 맡았던 동생은 둘이서 함께 수도의 길을 이어나가기로 하고 6년 전 수녀원을 나와 산청에 터를 잡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경남 산청면 리베하우스. [사진 =EBS ] 2024.05.27 oks34@newspim.com

함께 기도하고 마당의 텃밭과 꽃을 가꾸며 갈 곳 잃은 동물 식구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자매. 처음에는 숨 쉬는 공기조차 다르게 느껴질 만큼 모든 게 낯설었지만 이제는 세상에 잘 뿌리내렸으니 누구든 쉬어갈 수 있는 곳을 만들어보자 싶어 올 봄 민박집을 시작했다. 매일 저녁 밤 9시 35분, EBS1에서 만나볼 수 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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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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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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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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