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만에 멀티안타 타율 0.216... 샌디에이고, 양키스에 5-2 승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열린 MLB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이날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고퀄리티 수비와 타격을 연출했다. 타격 부진에도 김하성이 펫코파크 홈팬들에게 "하성 킴!"이란 연호를 듣는 이유를 두 차례나 선보였다.
#장면 1 명품 수비- 유격수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태그 아웃시키는 묘기를 부렸다. 양키스 2번 타자 소토 타석에서 발빠른 1루 주자 볼피가 2루로 뛰었다. 샌디에이고 포수 히가시오카의 송구가 짧고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간신히 공을 포구한 김하성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는 주자의 발을 태그했다. 2루 도루에 성공하리란 볼피와 관중의 예상을 뒤집었다.
김하성이 27일 열린 양키스전 3회초 볼피를 태그 아웃시키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장면 2 명품 번트- 1-1로 팽팽한 6회말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1루 선상을 벗어났다. 예상을 뒤업고 다시 번트한 공은 1루로 향했다. 1루수 리조가 달려나와 공을 잡다 더듬어 3루 주자 마차도는 홈을 밟았고 김하성은 1루에 안착했다. 팀이 2-1로 앞서는 역전 타점이 됐다. 기록원은 야수 선택에 이은 포구 실책에서 번트 안타로 정정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아라에즈의 안타와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안타로 김하성은 홈으로 들어왔고 샌디에이고는 4-1까지 도망갔다. 김하성의 번트가 팀 역전승의 물꼬를 텄다.
김하성이 27일 열린 양키스전 6회말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김하성은 이날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남겼다.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친 건 20일 애틀랜타전 이후 7일 만이다. 타율은 0.209에서 0.216으로 올랐다.
2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7회 바뀐 투수 마이클 톤킨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려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양키스를 5-2로 물리친 샌디에이고는 28승28패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5.1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