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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딜레마'는 KBL의 '선택적 공정'이 빚은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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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17일 이사회에서 라건아를 여전히 외국선수로 분류
국가대표이면서 프로무대에선 외국선수 신분인 혼돈상태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트랜스젠더의 여자부 경기 출전 논란(5월 9일자)에 이은 스포츠 공정 시리즈 2탄이다. KBL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특별귀화 농구선수 라건아(KCC)의 신분을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외국선수로 결정했다.

미국 출신 파워 포워드인 라건아는 2018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누구도 그의 대표팀 합류를 반대한 이는 없었다. 이미 2015년에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의 특별귀화 신청으로 순혈주의에 대한 내홍을 심하게 겪은 뒤였다. 결국 오주한은 라건아와 같은 해인 2018년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얻어 귀화에 성공했다.

라건아. [사진=KCC]

1m99에 110kg의 큰 체격이지만 흑인 특유의 고무공 같은 탄력을 자랑하는 라건아는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 골밑 장악 능력까지 겸비한 팔방미인으로 대표팀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었다.

그러나 라건아는 국가대표 선수로 뛰면서도 프로 무대에선 외국선수로 분류되는 역차별을 받아왔다. 전성기 시절 외국선수 가운데서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 그가 국내선수가 될 경우 팀 간 극심한 전력 불균형이 생기는 생태계 교란이 일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선수단 연봉 총액 제한인 샐러리캡이 있는 현실에서 라건아를 영입한 구단은 그에게 훨씬 비싼 몸값을 치러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라건아가 국내선수가 되면 다른 외국선수와 나눠 받던 출전 시간제한도 사라진다.

결국 KBL과 각 구단은 삼척동자가 봐도 이상하지만, 문제를 방치한 채 여태 시간만 끌어왔다. 이는 역시 귀화선수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문태종, 문태영, 이승준, 전태풍 같은 하프코리안 출신들과는 전혀 다른 대우였다.

물론 라건아가 완전히 차별만 받은 것은 아니다. 그는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농구협회로터 별도 수당을 받는 조건으로 태극마크를 달긴 했다. 그럼에도 농구계가 라건아를 진정한 한국인으로 인정해주기보다는 필요할 때만 '대표팀 용병'으로 이용해왔다는 불편한 진실은 감출 수 없다.

KBL과 각 구단은 지난 2월로 만 35세가 된 라건아의 기량이 쇠퇴했다면 이제라도 원칙을 지키는 척하며 그에게 국내선수 자격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라건아는 지난 시즌에도 알리제 드숀 존슨을 제치고 KCC의 첫 번째 외국선수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선 평균 22득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서장훈, 김주성 등을 제치고 통산 리바운드와 플레이오프 최다 출장, 득점 등 온갖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라건아는 선수의 국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본 B리그로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라건아는 일본에서 뛸 경우 한국 국적으로서 아시아 쿼터를 받게 돼 희소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 한국 농구는 많은 팬을 확보한 훌륭한 선수를 잃게 된다.

라건아. [사진=KCC]

국내 농구계가 이처럼 외국선수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다른 종목에 비해 기량차가 워낙 크게 나기 때문이다. 농구는 최우수선수(MVP)를 외국선수와 국내선수(아시아 쿼터 포함)를 따로 나눠 각각 정한다. 출전 쿼터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외국선수들의 독무대가 될 것이다. 이에 비해 야구 축구 등은 외국선수에 대한 보유 인원 제한만 있지 다른 차별은 없다.

결국 '라건아 딜레마'는 세계 스포츠계의 본류인 글로벌리즘과 전력 불균형을 걱정한 한국 농구계의 지류가 상충하면서 생겨난 문제이다.

라건아가 늙어서 기량이 쇠퇴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비가 올 때까지 제사를 지낸다는 인디언 기우제와 다를 바 없다. 라건아라는 메기를 연못에 방류하면 처음엔 진흙탕 혼란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연못은 자정 능력을 갖추고 다시 맑아진다.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대책을 찾는 게 시장원리다. 그동안 인류의 역사가 이를 증명해왔다.

무엇보다 라건아는 한때 '리카도 프레스턴 래틀리프'로 불렸지만, 이제 그의 본관은 용인 나 씨이다. KBL은 예전엔 한국프로농구연맹이란 한글 명칭을 병기했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춘 것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영문명만 쓰고 있지 않은가. '선택적 공정'은 글로벌리즘도, 진짜 공정도 아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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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민주 지지율 고공행진, 野 19%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60% 중반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6%로 국민의힘에 두 배 이상 앞섰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TK에서 국민의힘과 동률을 기록했고, PK에서는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TK와 PK의 수성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1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주가 상승·부동산 정책 긍정…고환율·민생 어려움 부정 요인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2%포인트(p) 하락한 65%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로 1%p 줄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경제·민생'(17%)과 '외교'·'부동산 정책'(이상 8%)이 꼽혔다. 부정 평가 요소로는 '경제·민생·고환율'(17%)과 '외교'· '부동산 정책'·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이상 7%)을 지적했다. 경제·민생과 부동산 정책은 긍정과 부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동시에 꼽혔다. 평가가 지지층과 반대층으로 갈린 것이다. 주가 상승과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와의 전쟁이 긍정 요인이었던 반면 고환율과 민생의 어려움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NBS에선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p 오른 69%였다. 부정 평가 응답은 22%로, 지난 조사보다 2%p 하락했다.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으며, 대구·경북(4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50%를 넘겼고, 20대 이하(46%)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PK 민주당 35% vs 국힘 26%…서울 3배 차이    갤럽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6%로 국민의힘(19%)을 압도했다. 민주당은 전주와 동일했고 국민의힘은 1%p 떨어졌다. 이어 개혁신당(3%), 조국혁신당(2%)과 진보당(1%)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국민의힘보다 높은 27%였다. 특히 TK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7%로 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PK에서는 민주당(35%)이 국민의힘(26%)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진보층의 77%가 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는 50%에 머물렀다. 보수층 절반만 지지한다는 의미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13%, 무당층 31%였다.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서울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5%, 15%로 세 배 차였고, 인천·경기(49%, 17%), 대전·세종·충청(49%, 22%), 광주·전라(69%, 5%) 등이었다. 갤럽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응답률 12.6%)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NBS 조사선 李지지율 70% 육박…중도층 격차 커   NBS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민주당 46%, 국민의힘 18%였다.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3%p, 국민의힘은 1%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를 차지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41%로 국민의힘(11%)과의 격차가 더 컸다. 민주당은 전 연령에서 국민의힘에 앞섰고,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TK는 민주당 25%, 국민의힘 26%, 개혁신당 4%, 진보당 2%, 조국혁신당 1% 순이었고, '그 외 다른 정당'은 3%,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38%였다. TK 지지율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팽팽했다. 특히 이 지역의 무당층이 38%에 달한 것은 국민의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이 대거 중간 지대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윤어게인 노선 갈등과 공천 내홍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NBS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1.3%였다. ◆이대로라면 민주당 지방선거 압승…국힘 출구 못 찾아  두 조사에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60% 중반대의 지지율을 이어갔고, 민주당의 지지율(46%)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0%에 미치지 못했다. 윤어게인 노선 갈등과 공천 내홍이 결정타였다. 이대로라면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TK와 PK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유력한 김부겸 전 총리가 국민의힘의 모든 경선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총체적 위기 상황을 맞은 국민의힘은 여전히 출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leejc@newspim.com 2026-03-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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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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