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편의점·건설 부진에도...이마트, 본업으로 경쟁력 회복

기사입력 : 2024년05월16일 16:15

최종수정 : 2024년05월16일 16:15

지난해 '악몽' 한 분기만에 '탈출'
고객 끌어 모은 트레이더스 '분발'
이마트24, 자회사 유일 실적 악화
SSG닷컴·G마켓은 적자 폭 줄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수를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 자회사 이마트24, 신세계건설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기존 점포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소폭 증가에 그쳤다.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일회성 비용(46억원)이 반영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44.9% 증가했다. 직전인 지난해 4분기(393억원)와 비교해서도 두 배 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사진=이마트]

특히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 개선 폭이 돋보였다. 트레이더스는 1분기 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4억원) 대비 네 배 넘게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가 방문 고객수도 7.5% 증가하며 실적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고물가로 인해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다, 저렴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트레이더스 푸드코트 'T카페'가 '가성비 외식 핫플'로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수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힌다"며 "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매해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전체 이마트의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구조다. 지난해 이마트가 별도기준 1880억원의 이익을 내놓고 연결기준으로 4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유다.

올해는 자회사들도 힘을 내며 이마트가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다. 이마트의 9개 주요 연결 자회사 중 7개 자회사가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59.5% 증가한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320.7% 증가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0% 증가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이커머스 자회사 SSG닷컴과 G마켓은 1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SSG닷컴은 156억원에서 139억원으로, G마켓은 109억원에서 85억원으로 각각 손실 폭을 17억원, 24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SSG닷컴의 경우 백화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하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삼총사 중 막내 격인 편의점 이마트24는 적자 폭이 늘었다. 이마트24는 1분기 131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로는 SSG닷컴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작년 1분기(-39억원) 보다 92억원의 적자가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24는 현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모델 론칭 및 수익중심형 신규 출점, 이마트와의 기능적 통합에 따른 상품경쟁력 확보를 진행 중"이라며 "효율적인 상품공급을 위한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점포 운영을 위한 시스템 개선 투자 등으로 인해 단기적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해 노브랜드 판매 매장 확대, 이마트24 전용 노브랜드 상품 개발 등 이마트와의 기능 통합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성 산불 진화헬기 조종사 사망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의 진화 헬기 운항을 중지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경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493번지 인근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사진=독자 제공] 해당 헬기는 경북 의성지역에 지원 나온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기종: S76, 중형)로 확인됐다. 헬기 탑승자는 기장 1명이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즉시 전국에서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5-03-26 13:50
사진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이사회 의장 복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며 의장직에 공식 선임됐다. 같은 날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네이버는 AI 전환기 대응을 위한 새 리더십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해진 의장은 이날 정기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복귀를 승인해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기존 GIO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젊은 경영진과 기술자들이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 시대를 맞아 '검색의 시대는 저물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인터넷의 다양성이 유지되기 위해선 다양한 검색 서비스가 존재해야 한다"며 "네이버만의 검색 엔진이 여전히 중요한 시대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가 한두 개의 AI만 사용하는 일은 슬픈 일"이라며, 네이버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 경쟁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번 주총에서는 최수연 대표이사의 연임도 결정됐다. 최 대표는 "임기 첫 3년은 네이버를 향후 10년, 20년을 버틸 수 있는 체질로 바꾸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내일(27일) 출시하고, 연내 AI 에이전트를 본격 선보이겠다"며 "커머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네이버는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0조 7,377억 원, 영업이익 1조 9,7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 9,32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2.9%, 순이익은 96.1% 증가한 수치다. 최수연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AI 기술을 전 사업에 접목하는 전략의 초석이 된 결과"라며 "앞으로 광고 플랫폼 'AD Voost' 고도화와 커머스 AI 추천 기술 강화 등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네이버는 이사회 재편을 통해 AI·글로벌 전략을 위한 조직 개편도 병행하기로 했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남선 리더는 미국 포시마크 이사회 의장 겸 전략투자 책임자로 이동하고, 후임에는 재무 전문가 김희철 센터장이 임명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온서비스 AI 전략을 기반으로 검색, 광고, 콘텐츠, 커머스 전 영역에 걸친 AI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커머스를 중심으로 먼저 도입돼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구현하고, 이후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양태훈 기자]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에서도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의 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AI 시대에도 같은 정신으로 네이버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젊은 리더들이 과감히 시도하고,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창업자로서의 철학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dconnect@newspim.com 2025-03-26 13:05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