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메가·컴포즈 추격에 부진한 이디야커피...체질개선 본격화

기사입력 : 2024년05월19일 09:10

최종수정 : 2024년05월19일 09:10

스타벅스·메가커피로 소비 성향 양극화
메가커피 공격적 확장에...이디야커피, '매장 수 1위 ' 타이틀 흔들
"제품·공간 싹 바꾼다" 연내 리브랜딩...오너 2세도 경영참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 1위인 이디야커피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꾸준히 늘었던 매출이 지난해 엔데믹에도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메가MGC커피(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 브랜드의 빠른 성장에 이디야커피가 맥을 못 춘 셈이다.

위기감을 느낀 이디야커피는 연내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주 문창기 회장의 장남인 문승환씨도 이사회에 진입, 2세 경영을 위한 기반 닦기에 돌입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2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1% 줄어든 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디야커피는 코로나19 상황이던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도 매년 매출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엔데믹 전환으로 야외활동이 본격화된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의외의 결과다. 반면 경쟁사인 스타벅스코리아와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2.9%, 12.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디아커피의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브랜드 경쟁력 하락'을 꼽는다. 초창기 이디야커피는 고급이미지를 구축한 스타벅스 대비 저렴한 커피를 판매하는 가성비 커피 전문점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초저가 커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디야커피의 위치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스타벅스보다는 저렴하지만 저가인 메가커피보다 비싼 가격과 이미지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커피 소비 행태에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스타벅스와 메가커피는 선호하지만 저가도 고가도 아닌 이디야커피는 애매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가커피, 컴포츠커피 등 저가커피 브랜드가 각각 손흥민 선수와 BTS 멤버 뷔 등 빅모델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는 점도 위협적이다.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0.7% 늘어난 3684억원을 기록했고 컴포즈커피 매출은 20.5% 증가한 889억원을 기록했다.

메가커피의는 매장 수도 이디야커피를 넘보고 있다. 메가커피는 지난 9일 경기도 시흥시에 가맹점 3000호점인 오이도점을 오픈했다. 2020년 1000호점을, 2022년 2000호점을 돌파한 이후 올해 3000호점을 달성한 것이다. 이같은 속도면 조만간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 수 1위인 이디야커피를 따라잡을 공산이 높다. 관련해 지난 2022년 말 기준 이디야커피의 매장은 총 3019곳으로 가맹점이 3005곳, 직영점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

위기감이 짙어진 이디야커피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올해 안에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젊은 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향이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여타 커피 브랜드 대비 중장년 이상 소비층이 유독 많이 찾는 브랜드로 알려진다. 쌍화차, 생강차 등의 메뉴 판매량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리뉴얼 작업은 젊은 소비자 유입을 목표로 제품, 공간, 디자인, 마케팅 등 다방면에 새로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이디야커피는 미국, 대만, 뉴질랜드, 호주 등 21개 국가에 이디야의 유통제품을 수출 중이다. 또 지난해 말 괌에 첫 해외 가맹점을 오픈, 연내 괌 2호점을 오픈하고 이를 발판삼아 미국과 동남아 국가로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

또한 창업주 문창기 회장의 장남인 1993년생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도 지난달 이사회에 진입해 2세 경영을 위한 기반 닦기에 돌입했다. 과거 2년간 이디야커피이 몸담았던 문 본부장은 지난해 말 이디야커피 경영전략본부에 재입사했다. 이후 지난달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본격 경영수업에 뛰어들었다. 문 본부장은 컨설팅업체 BCG, 커니, 딜로이트 등에 재직한 경험을 살려 이디야커피의 전략과 해외사업 부분을 총괄할 방침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문승환 본부장의 경영합류의 목적은 과거 이디야커피에서의 경험과 전략 컨설팅 경력을 활용한 가맹점 수익개선,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등 경영쇄신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영속성을 이어가고 브랜드의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