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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컴포즈 추격에 부진한 이디야커피...체질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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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메가커피로 소비 성향 양극화
메가커피 공격적 확장에...이디야커피, '매장 수 1위 ' 타이틀 흔들
"제품·공간 싹 바꾼다" 연내 리브랜딩...오너 2세도 경영참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 1위인 이디야커피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꾸준히 늘었던 매출이 지난해 엔데믹에도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메가MGC커피(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 브랜드의 빠른 성장에 이디야커피가 맥을 못 춘 셈이다.

위기감을 느낀 이디야커피는 연내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주 문창기 회장의 장남인 문승환씨도 이사회에 진입, 2세 경영을 위한 기반 닦기에 돌입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2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1% 줄어든 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디야커피는 코로나19 상황이던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도 매년 매출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엔데믹 전환으로 야외활동이 본격화된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의외의 결과다. 반면 경쟁사인 스타벅스코리아와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2.9%, 12.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디아커피의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브랜드 경쟁력 하락'을 꼽는다. 초창기 이디야커피는 고급이미지를 구축한 스타벅스 대비 저렴한 커피를 판매하는 가성비 커피 전문점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초저가 커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디야커피의 위치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스타벅스보다는 저렴하지만 저가인 메가커피보다 비싼 가격과 이미지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커피 소비 행태에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스타벅스와 메가커피는 선호하지만 저가도 고가도 아닌 이디야커피는 애매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가커피, 컴포츠커피 등 저가커피 브랜드가 각각 손흥민 선수와 BTS 멤버 뷔 등 빅모델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는 점도 위협적이다.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0.7% 늘어난 3684억원을 기록했고 컴포즈커피 매출은 20.5% 증가한 889억원을 기록했다.

메가커피의는 매장 수도 이디야커피를 넘보고 있다. 메가커피는 지난 9일 경기도 시흥시에 가맹점 3000호점인 오이도점을 오픈했다. 2020년 1000호점을, 2022년 2000호점을 돌파한 이후 올해 3000호점을 달성한 것이다. 이같은 속도면 조만간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 수 1위인 이디야커피를 따라잡을 공산이 높다. 관련해 지난 2022년 말 기준 이디야커피의 매장은 총 3019곳으로 가맹점이 3005곳, 직영점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

위기감이 짙어진 이디야커피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올해 안에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젊은 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향이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여타 커피 브랜드 대비 중장년 이상 소비층이 유독 많이 찾는 브랜드로 알려진다. 쌍화차, 생강차 등의 메뉴 판매량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리뉴얼 작업은 젊은 소비자 유입을 목표로 제품, 공간, 디자인, 마케팅 등 다방면에 새로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이디야커피는 미국, 대만, 뉴질랜드, 호주 등 21개 국가에 이디야의 유통제품을 수출 중이다. 또 지난해 말 괌에 첫 해외 가맹점을 오픈, 연내 괌 2호점을 오픈하고 이를 발판삼아 미국과 동남아 국가로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

또한 창업주 문창기 회장의 장남인 1993년생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도 지난달 이사회에 진입해 2세 경영을 위한 기반 닦기에 돌입했다. 과거 2년간 이디야커피이 몸담았던 문 본부장은 지난해 말 이디야커피 경영전략본부에 재입사했다. 이후 지난달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본격 경영수업에 뛰어들었다. 문 본부장은 컨설팅업체 BCG, 커니, 딜로이트 등에 재직한 경험을 살려 이디야커피의 전략과 해외사업 부분을 총괄할 방침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문승환 본부장의 경영합류의 목적은 과거 이디야커피에서의 경험과 전략 컨설팅 경력을 활용한 가맹점 수익개선,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등 경영쇄신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영속성을 이어가고 브랜드의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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