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강석훈 산은 회장 '난감'...노조, 야권과 본점 이전 백지화 공세

기사입력 : 2024년05월14일 11:08

최종수정 : 2024년05월14일 11:08

여당 총선 참패로 산은법 개정 '요원'
'꼼수' 이전 추진에 노조 "파업으로 대응"
금융노조도 동참, 매각 프로젝트도 '난항'
임기 1년여 남기고 악재 속출, 입지 '흔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취임 3년차를 앞둔 강석훈 KDB산업은행(산은) 회장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범야권 총선 압승으로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이 사실상 무산된 데 이어 산은 노조에 금융노조까지 나서 강 회장의 '불통'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여기에 KDB생명 및 HMM 매각 불발 등 경영적 악재도 쌓이고 있어  남은 임기동안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권의 따르면 지난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추진하던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10.24 leehs@newspim.com

본점 이전을 위해서는 산업은행법에서 명시한 '본점을 서울시에 둔다'는 규정을 개정해야 하지만 과반을 넘어 2/3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한 범야권이 산은 이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개정안 통과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부산 이전이 무산 수순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강하게 반발해온 산은 노조는 강석훈 회장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2022년 6월 취임한 강 회장은 부산 이전이 자신의 가장 큰 임무(중책)이라는 점을 감추지 않아왔다. 이에 노조 반대로 출근이 계속 저지되며 결국 임명 15일만에 가까스로 취임식을 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노조와의 대화까지 단절하며 부산 이전을 밀어 붙였지만 21대에 이어 22대 국회도 여소야대 형국이 확정되면서 정치적으로 고립될 위기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강 회장이 부산지점(본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실질적 이전'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부산본부가 대규모 사옥 리모델링을 추진하자 업계에서는 조직개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바 있다. 산은은 지난해초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성장부문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지역성장실과 투자금융센터(동남권) 등을 신설하며 약 80명 규모의 인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은 노조가 강 회장이 부산본부 기능 및 인력 충원을 강행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강 회장이 추가적으로 부산 본부 강화 움직임을 가져가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윤석구 위원장 등 새로운 금융노조 집행부가 부산 이전 반대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산은 노조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산은 노조가 강조한 파업이 금융권 전체 연대 투쟁으로도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 정권이 금융권을 너무 핍박하고 특히 금융노동자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산은 이전 문제만 해도 당사자들을 너무 무시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식으로 주요 사안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 이전을 강행하면 이전보다 더 큰, 더 조직적인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처럼 부산 이전 무산에 노조 결집까지 더해지며 강 회장 입지도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여기에 KDB생명에 이어 HMM 매각도 불발되는 등 주요 민영화 프로젝트들이 연달아 무산되면서 강 회장을 향한 경영적 비판도 커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1년 가량 남은 임기 동안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6월까지다.

산은 노조측은 "부산 이전을 완전히 백지화하기 위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꾸준히 접촉해 개정안을 막을 것"이라며 "강 회장은 여전히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 부산본부 기능 강화 등 이전을 추진하면 파업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제라도 대화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