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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IT 서비스 빅3', 기업 특화 생성형 AI로 격돌

기사입력 : 2024년05월13일 17:42

최종수정 : 2024년05월13일 17:42

산업용 AI 시장,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46% 성장 전망
B2B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기업 하이퍼오토메이션 가속화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SDS, LG CNS, SK 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3사가 올해 자체 개발한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가속화'라는 공통된 목표로 플랫폼을 선보인 만큼, 주도권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산업용 AI 시장은 지난 2022년 20억달러(약 2조66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약 46%씩 성장하며 9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SDS, AI 서비스 플랫폼 '브리티 코파일럿·패브릭스' 출시

삼성SDS는 2분기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 ▲메일·미팅·메신저·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비즈니스프로세스자동화(BPA) 등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브리티 오토메이 등을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의 전경. [사진=삼성SDS]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또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 모두 오픈AI의 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결합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LG CNS 'DAP GenAI' 대폭 강화…LLM 수십 여종 지원

LG CNS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을 대폭 강화,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언어 생성형 AI 솔루션 'Gen AI 텍스트'에 ▲Gen AI 지식저장소 ▲Gen AI 이미지 ▲Gen AI 토크 등 3개 솔루션을 추가했다.

LG CNS 'DAP GenAI 플랫폼'에 탑재된 'GenAI Text' 캡쳐 이미지. [사진=LG CNS]

LG CNS 기업 고객은 자체 서버, 클라우드 등 보유 중인 인프라에 'DAP GenAI'를 설치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

현재 'GenAI 텍스트'에서 지원하는 LLM은 LG의 '엑사원', 오픈AI의 'GPT-4', 앤스로픽의 '클로드', 메타의 '라마', 구글의 '제미나이' 등 수십 여종에 이른다. 지난 2월 구글에서 선보인 초경량화 LLM '젬마'를 포함한 최신 LLM들도 포함됐다.

◆ SK C&C, LLM·sLLM 기반 '솔루어' 성과 가시화 기대

SK C&C는 1분기 다양한 LLM과 연계한 기업 맞춤 생성형 AI 서비스 13종을 출시, 2분기부터 성과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다. 주력 플랫폼은 LLM·경량거대언어모델(sLLM) 기반 기업용 AI 솔루션 '솔루어'다. 솔루어에 탑재된 AI 채팅 서비스 '마이챗'은 재무 정보나 시장 동향 파악, 보고서 작성과 요약, 번역 등을 지원한다. 또 솔루어와 연계해 AI 서비스 전개를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도입할 수 있다.

SK C&C 직원들이 AI 채팅 서비스인 '마이챗(MY CHAT)'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 C&C]

최근에는 솔루어와 종합 디지털 RPA 플랫폼 '드리고(DREAGO)' 등 AI 디지털전환(DX) 플랫폼을 결합한 '금융사 맞춤형 AI 인턴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코딩, 인사, 재무·회계, 법무, 규제준수, 구매·물류, 생산관리, R&D(연구개발), IT개발, 마케팅, 고객관리 등 직무별로 특화된 버티컬 AI 서비스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직무별 전문 AI 서비스는 실사용 사례를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플랫폼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다양하고 복잡한 기술보다는 철저한 보안, 합리적인 금액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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