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IT서비스 영업이익 전년比 6% ↑
LG CNS, 연 매출 5조원…4년 연속 증가세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SDS와 LG CNS가 지난해 IT서비스 매출액을 끌어올리면서 디지털 전환(DX) 확산세에 따른 성과를 이룬 가운데,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수익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13조2768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8082억원이다. 다만 같은 시기 IT서비스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6조1059억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 늘어 67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다루는 클라우드 사업은 연간매출 1조8807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LG CNS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5조605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4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처음 연 매출액이 5조원을 넘기면서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세가 4년 연속 이어졌다.
황성우 삼성SDS 황성우 대표이사가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
◆ 삼성SDS '패브릭스·브리티 코파일럿' 출시…생성형 AI 사업 본격화
양사는 IT서비스 분야 매출액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생성형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먼저 삼성SDS는 올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계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삼성SDS의 AI 플랫폼이다. 패브릭스는 외부 데이터와 함께 기업 내부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도 높은 답변을 생성한다. 패브릭스는 현재 삼성SDS에 적용돼 사내 임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 회의 등 협업 도구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영상 회의 중 실시간 자막 및 회의록 작성, 수신 메일과 메신저 실시간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실시간 한국어 자막의 경우 인식 정확도가 94%를 넘긴다.
진요한 LG CNS D&A사업부 AI센터장 상무가 6대 생성형 AI 오퍼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CNS] |
◆ LG CNS 'AI 센터' 출범…국내 은행·제조사와 생성형 AI 적용 논의 중
LG CNS는 오픈AI의 GPT-4, 앤스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팜2, LG 엑사원 등 복수 대규모언어모델 (LLM)을 활용하는 '멀티 엔진' 전략을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AI 관련 기술연구와 사업 발굴·수행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도 LG CNS의 차별점이다. LG CNS를 지난 1월 전문조직인 'AI 센터'를 출범, 향후 AI 기술연구를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를 혁신하는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사내지식 기반 답변, 시각 콘텐츠 생성, 업무 지원과 자동화, 미래형고객센터(FCC), 생성형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AI코딩 등 6대 생성형 AI 오퍼링을 제공하고 있다.
LG CNS는 6대 생성형 AI 오퍼링을 바탕으로 금융·제조·유통·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사업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현재 LG CNS는 국내 은행과 제조사 등 다수 기업과 생성형 AI 적용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생성형 AI 기술을 통한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AI 서비스 고도화 정도, 플랫폼의 편의성 등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또 AI 데이터를 관리·활용하기 위한 자체 클라우드 역량도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