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김시아 기자 = 광주 남구와 일본 도쿄 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으로 맺은 결연으로 1년만에 재회한다.
10일 남구에 따르면 우츠노미야 켄지 일본 도쿄 노동자학습협회장을 비롯한 회원 16명이 오는 17일 남구청을 방문해 김병내 구청장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5월 협회 회원들이 5·18 항쟁 역사 중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송암동 및 효천역 일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역사 학습을 위해 남구청을 찾은 지 1년만이다.
일본 도쿄 노동자학습협회 구청 방문. [광주=광주 남구청] 2024.05.10 saasaa79@newspim.com |
일본 도쿄 노동자학습협회는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일본 전역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교육 및 학습 등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즈음해 매년 광주를 찾고 있다.
회원들은 이날 오전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 구청장을 만나 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민주주의 수호와 인권, 평화 메시지 등에 대해 30분 가량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오후에는 남구 문화예술회관에서 효천민주인권포럼 주관으로 열리는 '영화 송암동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남구 주민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이조훈 감독과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계획이다.
효천민주인권포럼은 삶의 현장에서 민주와 인권,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 단체이다.
지난 2021년부터 80년 5월 송암동과 효천역 일대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상규명 요구와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고 있다.
김병내 구청장은 "협회와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작년 제안했는데, 잊지 않고 찾아줘 고맙다"며 "5·18 정신을 공유하는 매우 뜻깊은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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