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입장문 발표..."국토부, 지역간 합의 존중해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 이행하라"
김학홍 경북도행정부지사 "국토부 민간공항기본계획 반영 최선 다할 것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놓고 불거진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범도민추진위)가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도민추진위는 9일 의성 청소년센터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최근 대구경북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 관련 수 개월째 침묵하고 있는 국토부를 향해 "의성에 복수 화물터미널을 건립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9일 의성 청소년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윤재호, 엄태봉 공동위원장이 입장문을 통해 "의성 복수 화물터미널 건립 약속 이행"을 국토부에 촉구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4.05.09 nulcheon@newspim.com |
이날 회의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범도민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윤재호 경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장, 엄태봉 경북도이통장연합회장을 비롯 추진위 위원,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신임 위원 위촉장 전달, 대구경북공항 건설과 경북의 미래 브리핑,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한 범도민추진위 입장문 낭독의 순서로 진행됐다.
범도민추진위는 이날 "대구경북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국토부에 큰 실망과 강한 유감"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 범도민추진위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경북공항 건설사업은 군 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국가 정책 사업으로, 단순히 공항 하나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경제거점이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핵심 사업이다"고 강조하고 "의성지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은 대구․경북 시도간 합의를 통해 공항이전을 결정하고 체결한 '공동합의문'의 약속이다"며 "국토부는 지역 간 합의를 존중하고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범도민추진위 윤재호, 엄태봉 공동위원장은 "국토부는 지역 간 합의와 국토부 장관의 약속도 저버리고 또다시 의성 항공 물류단지와 떨어진 군위에 화물터미널 건설을 고집하며 의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하고 "앞으로 범도민추진위는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의 미래가 달린 대구경북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도민들은 "의성군민을 비롯 경북도민들은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한 염원으로 대구.경북 시도 간 합의를 통해 공항 이전을 결정하였다"며 "범도민추진위를 중심으로 의성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결의했다.
9일 의성 청소년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 회의.[사진=경북도] 2024.05.09 nulcheon@newspim.com |
이남억 대구경북공항추진 본부장은 "경북도는 대구경북공항을 항공 물류 허브공항으로 육성키 위해 항공 물류기업들의 요구(Needs)를 충족하는 공항시설과 물류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항공물류 흐름의 신속성과 정시성 확보를 통한 원스톱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인사말에서 "대구경북공항이 경제 물류 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화물터미널과 공항 물류 단지 간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복수 화물터미널 문제로 더 이상 지역 간 갈등이나 소모적인 논쟁이 확산하지 않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국토부 민간 공항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는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 기업인, 주민 대표 등 60여 명으로 구성됐다.
대구경북공항 건설에 도민의 역량과 의지를 결집하고,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 기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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