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이스라엘로 보내려던 미국산 탄약 선적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두 명의 이스라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것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정부 내부에서 이번 일을 중대 이슈로 보고 선적 중단 배경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는 이번 사안에 백악관은 논평을 거부했고, 미 국방부와 국무부, 이스라엘 총리실 모두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CNN도 소식통을 인용, 지난주 이스라엘로 탄약 선적이 중단됐다면서 해당 선적 보류는 이스라엘의 라파 작전과는 관련이 없으며 다른 선적 진행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해당 선적 보류에 관한 질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이 계속 진행 중임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난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수십억 달러 확대했고, 이스라엘 긴급 지원을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 예산을 통과시켰으며 이란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전례없는 연합체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매체 모두 현재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논의에 적극 관여하는 등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지속을 우려하는 입장이라는 점이 이번 일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 내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 지지 및 무기 지원을 비판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전국의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라파 공격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진행형인 휴전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하마스 소탕을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