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관광같은' 대덕구의원들 해외출장, 구민들만 '부글부글'

기사입력 : 2024년05월03일 19:52

최종수정 : 2024년05월04일 20: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겉만 출장 사실상 외유" 분노...방문일정 논란더해
심의위도 제지없이 통과..."겉치레 행위" 비난 자초
대덕구청장도 비슷한 시기 스페인행...의구심 더해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대덕구의원들이 갑작스레 스위스·프랑스 해외출장을 떠난 것을 놓고 구의원들을 보는 분위기가 냉담하다. 구의원들의 해외출장 소식을 접한 구민들이 크게 분노한 때문이다.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 등으로 지역 경제가 최악인 상황에서 구민을 위해 일해야 할 의원들이 '외유성 출장'에 나선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전시 대덕구의원들의 행태에 합리적 타당성과 신뢰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출장 일정을 보면 사실상 '관광'에 가깝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 이들은 출장 2~3일 차에 프랑스 파리를 찾아 '하수도박물관' '콩코드광장' '라데팡스' 등을 방문한다. 이곳은 파리 대표 관광명소로 특히 하수도박물관은 최근 관광객들의 이색 방문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왼쪽부터) 전석광(무소속) 의원, 박효서(민주당) 의원 모습 2024.05.03 gyun507@newspim.com

또 스위스 제네바 국제연합유럽본부, 세계적십사위원회 등도 계획돼 있는데 이곳 역시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스위스 관광 중 한 곳이다. 또한 출장 일정 중 사업 관계자와의 면담 등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논란을 더하게 한다.

그나마 일정 7일차에 취리히 사회서비스센터를 방문한다고 적시돼 있지만 이마저도 오전에 방문 후 입국 비행기를 타기 위해(오후 9시 45분 항공편) 대절한(전세) 버스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해야 한다. 취리히에서 암스테르담까지는 약 800km 떨어져 있어 버스나 승용차로 약 8~9시간이 소요(항공 1시간 30~40분 거리)된다. 즉 취리히 사회서비스센터에서 면담이나 시설 관계자 설명을 들을 시간적 여유는 없어 보인다.

이에 더해 대덕구의회의 해외 출장을 감시·견제해야 할 국외출장심의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왼쪽부터) 유승연(무소속) 의원, 김기흥(민주당) 의원 모습 2024.05.03 gyun507@newspim.com

실제 이번 해외출장을 심의하기 위해 심의위원회가 3월에 열렸으나 별다른 제지 없이 심의에 통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겉치레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자초한 셈이다. 더구나 대덕구의회 출장과 비슷한 시기에 최충규 대덕구청장도 스페인으로 떠났다는 점도 의구심을 더한다.

즉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구청장도 구의원도 모두 대덕구를 비우게 되는 셈이다.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해외 출장을 구민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더욱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김홍태 대덕구의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대덕구가 노후화된 만큼 도시재생 선진사례를 보기 위해 스위스 등으로 가는 것"이라고 출장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어느 지역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펴볼 것인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가봐야 안다, 자료를 봐야 안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왼쪽부터) 김홍태(국민의힘, 의장) 의원, 이준규(국민의힘) 의원 모습 2024.05.03 gyun507@newspim.com

이 같은 태도는 지역 경제가 얼마나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후안무치한 태도에 다름 아니다.

실제로 국세청 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대전 대덕구 관내 1년 이상된 사업체(법인 포함) 3011곳 중 90곳이 문을 닫았다. 또 3년 이상 사업체도 같은 기간내 4892곳에서 4867곳으로 줄었다.

대덕구 한 전통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저녁 7시 반만 넘어도 시장을 찾는 사람이 없다. 은행 원금상환이 코 앞인데 오히려 매출은 더 줄었고 매일 최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의원들은 일 하기 싫거든 차라리 해외출장비 약 5000만원 가량을 17만 구민들에게 공평히 나눠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왼쪽부터) 조대웅(국민의힘) 의원, 양영자(국민의힘 비례) 의원 모습 2024.05.03 gyun507@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지역 경제와 지역 주민을 살펴야 할 지역 정치인이 일을 핑계로 '외유성 출장'에 나선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한 지역 정치인은 "대덕구 의원 8명 중 단 한명도 해외출장을 반대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불명확하고 이유없는 해외출장에 대해 대전시민, 대덕구민 누구라도 납득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대덕구의회는 김홍태(국민의힘), 박효서(더불어민주당), 조대웅(국민의힘), 이준규(국민의힘), 전석광(무소속), 김기흥(더불어민주당), 양영자(국민의힘), 유승연(무소속) 의원 등 구의원 8명이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6박 8일간 스위스·프랑스행 외유성 해외출장을 마쳤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