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사무장 병원을 막아라] ② 86% 수사 전 재산 빼돌려…수사에 11개월 소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개월 이내 종결된 사건 3.5% 그쳐
1698곳 중 96.3% 폐업해 재정 누수
정부, '면허 대여 약국'은 수사 제한
가담자 12%, 신규 개설기관 재진입

최근 사무장병원의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특별사법경찰관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불법행위 차단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의 누수를 막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의료분야 특사경 제도의 필요성과 관련법 제정의 시급성을 짚어본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불법 개설기관인 이른바 '사무장 병원'이 난립하면서 국민의 건강과 건강보험재정을 위협하고 있다.

사무장 병원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수사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고 수사기간이 1년 가까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수사가 늦어지는 사이 용의자들은 재산을 은닉하고 병원과 약국을 폐업한 뒤 숨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형사처벌을 받은 이들이 병원과 약국 등 기관을 신규 개설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전문가들은 불법적인 개설기관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경찰 수사, 평균 11개월…불법 개설기관 85.9% 수사 전 재산 은닉

불법 개설기관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운영 성과에 대한 귀속 여부다.

현행 불법개설기관 수사는 경찰이 맡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수사기관에 민원 신고를 받아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면 수사기관은 건보공단의 '불법개설 의심기관 감지시스템(BMS)'을 통해 분석한 동일 기관 근무 이력 분석 자료 등을 받는다.

수사기관이 자금흐름을 통해 불법 개설을 입증하면 건보공단은 불법 편취한 급여 비용을 환수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문제는 건보공단이 수사기관에 자료를 설명하고 경찰이 수사를 하는 동안 불법개설기관 가담자는 병원이나 약국을 폐업하고 책임을 회피하거나 재산을 빼돌려 재정 환수를 막는다는 것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불법개설기관에 대한 평균 수사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약 1년이다. 4년 5개월까지 수사된 사례도 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불법개설기관 수사 소요 기간을 분석한 결과 6개월에서 1년이 41.6%로 가장 많았다. 3개월 이내 종결 건은 3.5%에 불과하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같은 불법개설기관을 적발하기 위해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를 운용한다. 특사경 제도는 전문적 지식이 정통한 행정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한 일반 사법경찰이 직무수행이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보공단은 2019년부터 복지부가 운영하는 '불법개설의료기관 단속팀'에 건보공단 직원 2명을 파견해 지원한다. 그러나 복지부 특사경 제도의 담당자가 3명에 불과해 직접 수사가 어렵고 면허대여약국에 대한 수사권도 없다.

지자체 특사경 제도는 사무장 병원에만 국한돼 운영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시설안전, 식품·공중위생 등 18개 분야에 걸쳐 운영해 사무장 병원 수사에 대한 전문성은 부재하다.

복지부와 지자체, 경찰의 수사가 지체되는 동안 불법개설의료기관의 폐업은 계속 나타난다. 건보공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환수 결정된 1698곳 중 폐업한 기관은 1635곳으로 96.3%다. 미폐업 기관은 63개소(3.7%)다.

불법개설의료기관으로 의심돼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인 기간(환수 결정 이전) 동안 폐업한 기관은 1404곳(85.9%)이다. '환수결정 이후'에 폐업한 기관은 231곳(14.1%)다. 즉 불법개설기관 85.9%는 검찰에 송치되거나 법원으로 기소되는 등 수사 결과서를 받기 전에 폐업해 재산을 처분하는 것이다.

건보공단은 "계좌 등 자금흐름 파악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출석요구, 계좌추적권, 압수수색권, 참고인 진술 등 방법이 부재하다"며 "공범으로 추정되는 법인의 임원과 전직 직원 등에 대한 조사가 어렵고 개설·운영 과정의 직·간접 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 형사처벌 받은 가담자 12%, 신규 개설기관에 재진입

불법개설기관이 끝이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형사처벌을 받았던 가담자가 한방병원, 요양병원 등 신규 개설 기관을 설립해 재진입하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의 '신규개설기관 및 기적발 가담자 근무기관 현황'에 따르면 2020년 9월부터 2022년 8월간 병원급 이상 신규개설 의료기관은 506곳이다.

처벌을 받은 72명은 신규개설 의료기관 506곳 중 60곳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불법개설기관 재진입 비율은 11.9%다. 재진입 현황에 따르면 의과의사 31명, 일반인 20명, 한의사 9명, 방사선사 6명, 물리치료사 3명, 사회복지사 2명이다.

72명의 재진입 적발 횟수 현황에 따르면 1회 재진입한 가담자는 50명이다. 의사 27명, 일반인 7명, 한의사 7명, 방사선사 6명, 물리치료사 2명, 사회복지사 1명이 신규개설기관에 재진입했다. 2회 재진입을 한 가담자는 16명, 3회 3명, 4회 1명, 5회 2명이다.

2007년 요양병원에 명의대여자로 불법개설에 가담한 한 A 의사는 2021년도 다시 요양병원의 명의대여자로 불법개설 기관에 가담했다. 과거 사무장병원 적발 이력의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실운영자에게 수익금을 현금으로 출금해 지급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B 씨는 2007년 의료인 명의를 빌려 불법 요양병원을 개설해 사무장으로 일했다. 그는 2008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처벌을 받았지만 과거 불법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형제와 공모해 다시 불법요양병원을 개설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의료법을 위반하는 사무장 병원은 근절돼야 하는 것이 맞다"며 "불법개설기관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