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與, 총선 백서 TF 첫 회의…"국민의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11:34

최종수정 : 2024년05월02일 11:33

윤재옥 "TF는 국민과 약속 지키는 실천의 첫걸음"
배준영 "패배주의, 가장 나쁜 적…절박하게 임해"
조정훈 "백서는 개혁안 만드는 것…자신 알아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는 2일 첫 회의를 열고 총선 패배 원인 분석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선 백서는 국민의힘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선거 직후 당을 재정비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국민의 기준에 맞는 당으로 바꾸겠다 약속했다"면서 "오늘 시작하는 총선 백서 TF는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실천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02 leehs@newspim.com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아픔과 약속은 무뎌져서도 잊어도 안 된다. 총선 백서를 제대로 만들어 당 구성원이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도록 바꾸고 흐트러질 때가 되면 다시 꺼내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패배주의는 가장 나쁜 우리의 적이다. 경기에서 한번 졌다고 주저앉는 선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또다시 일어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사무총장은 "일각에서는 당이 무력해 보인다는 지적이 있지만, 국민의미래와 합당 절차를 지난 총선에 비해 1달 빠르게 완료하고 총선 백서 TF도 16일 만에 구성 완료했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당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백서는 변명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용도 형식적인 것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면서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우리 모습을 매우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은 "참으로 어려운 직책을 맡은 거 같다"라고 운을 뗀 뒤 "성공적인 개혁안은 우리 자신을 똑바로 알아야만 만들 수 있다. 백서를 만드는 과정은 개혁안을 만드는 일이고 우리 앞에 놓인 시험이나 다름없다"라고 짚었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무너지는 건 대한민국의 양 날개 중 하나가 부러지는 것과 같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의 재건만을 생각하며 이 임무를 수행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뾰족하고 거침없이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제안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02 leehs@newspim.com

진영재 TF 위원은 "궁극적 평가자는 유권자이기 때문에 유권자의 마음을 사지 않으면 선거 논리 속에 제대로 서기 어렵다"면서 "다양한 자료를 검토하고 위원들과 반복적으로 대화하면서 백서가 완성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라고 했다.

4·10 총선에서 서울 구로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호준석 TF 위원은 "패장의 일원인데 객관적 진단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선거 이후 낙선자 모임에서 저희끼리 진단하는 패인과 국민이 느끼는 원인 사이에 적지 않게 괴리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백서가 행여라도 전자에 치우치는 일이 없도록 괴리를 좁히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승연 TF 위원은 "단순히 우리가 왜 졌는지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그걸 통해 미래의 목적, 국민의힘을 강하게 하고 대한민국을 강한 나라로 만들려면 과거 사건을 되돌아보고 정확히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백서 발간에 그쳐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백서 제작과 동시에 실천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북구갑 낙선자인 김정명 TF 위원은 "호남은 불모지일지언정 절대 버려서는 안 된다. 버려지는 순간 국민의힘은 망한다"라며 "호남의 패배에 대한 분석과 승리 방정식을 제시하고 싶어 백서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종혁 TF 위원은 "보수정당은 중병에 걸려있다. 약으로 치료하기 어려워 대수술이 필요한 중병"이라면서 "수술에 앞서 어디를 찢어내고 무엇을 떼어내야 하는지 논의하는 것이 백서"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그러면서 "제대로 된 진단이라면 수술 이후 회복 프로그램도 포함해야 한다"면서 "백서가 변명을 위한 서류가 되지 않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병의 진단과 어떻게 할지를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백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부연했다.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