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식품·음료·과자 수출도 선전
미국·유럽·아세안 늘고 중국·일본 감소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류 여파에 농식품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라면과 쌀가공식품, 김치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4월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31.2억달러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3월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3.4%였던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과 아세안, 유럽에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미국은 경제 안정화에 따라 소비시장이 활성화되어 라면, 쌀가공식품, 음료, 과자, 김치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아세안 지역은 한류의 확산으로 K-푸드(Food)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편의점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5.0% 성장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33.1% 상승)를 보이고 있는 유럽 시장은 한류 및 소비 회복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베트남에서 열린 2023 베트남 케이-푸드(K-Food) 페어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농식품부] 2023.09.13 soy22@newspim.com |
반면 중국은 소비 침체 지속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상황이나, 지난달(-7.2%)에 비해서는 감소폭(-1.8%)이 다소 완화됐다. 일본의 경우, 엔저가 가속화되고 소비 심리가 풀리지 않아 전년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과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음료, 김치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라면은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유럽에서의 안전성 이슈 해소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즉석밥과 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 역시 건강식과 한류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 중이다. 김치의 경우 식물성‧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을 지속 확대하기 위해 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해 타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상위 기업 100곳에 대해 1대 1 면담 등 밀착 관리를 통해 애로 사항을 발굴, 해소해 나가고 있으며, 농식품 수출 지원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출정보데스크 기능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사진=진주시] 2023.11.05 |
수출정보데스크는 기업에 수출지원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수시로 접수, 해소하는 창구로 지난 2023년 설치되었다. 더욱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바일메신저 오픈채팅방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4월말까지 수출 기업 면담과 수출정보데스크를 통해 접수된 101건의 애로 사항 중 67건은 정보 제공 등 조치 완료하였고,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내용은 부처 협업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식품안전 규제완화, 해외시장 개척 등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과제 해결을 위해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 확대를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협업 방안을 논의해나가고 있다. 주요 과제로 국가간 축산물 가공식품 안전기준 협의(식품의약품안전처), 해외 바이어 발굴(산업통상자원부), 한류 마케팅(문화체육관광부), K-Food 모방제품 대응(특허청) 등이 논의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진 상황 점검을 위해 월 1회 협의체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수출 농가‧기업들의 노력 덕분에 농식품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겠으며, 앞으로 농식품 수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신상품 발굴과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등 수출 영토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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