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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최상목 부총리 "피터팬 증후군 없도록 지원…CEO 입장에서 재무제표 구조조정"

기사입력 : 2024년04월28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8일 12:01

26일 출입기자단 대상 워크숍 개최
"중소→중견기업 되고 싶도록 지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획재정부는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으로 회귀하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의 원인으로 과도한 규제를 꼽았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뜻이다.

이에 기재부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기업 스케일업 방안을 통해 규제 개선과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NH농협생명 세종교육원에서 기획재정부 기자단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최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NH농협생명 세종교육원에서 개최된 기획재정부 기자단 워크숍에서 '역동경제-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4.28 plum@newspim.com

-기재부가 곧 발표할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에 피터팬 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 세 부담 경감 방안이 담기는지

▲기존에 (정부에서) 피터팬 증후군을 벗어나기 위해 중소에서 중견, 중견에서 대기업 가면서 끊기는 지원에 대해 턱을 낮추는 작업을 많이 했다. 젖을 떼는 부분을 스무스하게 하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해보겠다는 뜻이다. 유럽을 보니 기업 스케일업 관련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일례로 정책금융을 받는 기업이 있고, 민간이 투자하려는 기업이 있는데 결국 투자를 제대로 하려는 건 투자자다. 정책금융과 민간투자 간의 손바꿈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을 보면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1990년대는 반도체가 생소했는데도 기업들이 IT 사이클을 예측해 노력한 결과 2000년, 2010년대 수출 호황을 만들었다. (반도체 수출 의존에 대해) 부작용보다는 한계에 봉착한 부분이 있어 노력하려고 한다. 기업이 못 하는 원천기술이나 기초분야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해 세제지원 등을 정부가 점검하고 있다. 우선 국가전략기술 지정 시 게임체인저가 되는 AI(인공지능), 바이오, 양자를 포함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아주 원천기술을 만들어 내는 건 어렵지만 그 부분을 따라가면서 바로 다음 기술 정도는 저희가 가져가는 것이 성공 전략 중 하나로 생각한다.

-1990년대와 지금의 한국 경제가 다른 점은

▲재무제표가 있다면 CFO의 영역과 CEO의 영역 중 CFO는 많이 개선됐다고 본다. 아직도 가계부채 이슈나 기업부채 이슈가 일부 있지만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같은 부분은 많이 개선됐다. 그러나 더 어려운 건 CEO의 영역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은 CFO 영역에서 많이 했지만 CEO 영역에서의 구조조정은 자산의 퀄리티를 올려야 하므로 훨씬 어려운 작업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CEO의 입장에서 국가 재무제표 구조조정에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

-한국은 노동으로 버는 소득보다 자본으로 버는 소득이 더 빠르지 않나. 소득재분배 고려하고 있는지

▲기재부가 만드는 역동경제 로드맵의 목표는 단기간에 뭘 엄청나게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가 가진 암울한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 소득분배 문제는 이동성 약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 크다. 과거에는 소득과 성장, 분배의 선순환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이것을 동태적인 차원에서 바라보는 게 문제를 해결하거나 솔루션을 찾기에 조금 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니계수를 보면 소득분배 자체는 개선되는 징후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표를 믿지 않는다. 소득분배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평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니 이동성을 높이는 쪽으로 생각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갈 때 각각 9년과 4년의 시간이 걸린 반면 우리나라는 11년이 걸렸는데, 배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혁신의 중심에는 대학과 연구소가 있다. 세계 모든 훌륭한 사람들이 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그런 미국의 훌륭한 인적 자원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 왜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없냐는 문제의식에 의해 반도체 공장을 들여와서 자기들이 생산하려고 있다. 혁신과 새로운 우너천기술에 관련된 강점들이 발휘하고 있는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경우에도 최근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당장 옛날처럼 부흥은하지 못하겠지만 지속가능성을 조금 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인공지능(AI), 양자역학이 게임체인저다. 우리가 살길은 이런 부분을 빠르게 캐치업하는 거로 생각한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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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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