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적 당정관계 구축할 원내대표 선출해야"
"전당대회 룰 '민심 50%·당심 50%'도 가능"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단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
이어 "선당후사를 위해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확장력을 가진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우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당으로 혁신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총선 참패의 근본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실패 때문"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기조의 실패, 당정관계의 실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선당후사보다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치면 정부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민심 받들기를 거부하는 정당이라면 향후에도 집권당과 전국정당이기를 포기한 정당에 다름 아닐 것"이라며 "지금은 당원들과 함께 징비록을 기록하듯 성찰의 시간이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선 민심 50%·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며 "민심에서 우리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만 반영하면 역선택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100% 당원 투표로 치러지는데 총선 참패 이후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당원들과 함께 민심을 받들고 담아내는 혁신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당원들과 국민들이 '이만하면 됐다' 할 때 까지 정부여당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국정기조와 당정관계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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