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와 산업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메가캡들의 실적 호조에 기술주도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60포인트(1.11%) 오른 507.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름폭은 3개월여만에 최고였으며, 주간으로도 1.8% 오르며 1월 말 이후 주간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243.73포인트(1.36%) 오른 1만8161.0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1.59포인트(0.89%) 상승한 8088.24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60.97(0.75%) 오른 8139.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기업 실적 호조에 은행과 산업재 섹터가 강세를 보였으며, 건설·자재 섹터도 2.1%, 기술 섹터는 1.9% 각각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 기대도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ECB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유로존 대출은 정체를 이어갔으며 경제 둔화에 소비자들 사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로존 경제는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어 ECB가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에 "ECB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채비에 나섰지만, 이와 관련해 조건부 신호를 보냈다"면서 "(완화적) 통화 정책을 어느 정도로 축소할지에 대한 결정은 인플레이션 전망, 기저 인플레이션, 지금까지의 통화 정책의 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범유럽 지수는 주간으로는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높아진 중동 불안, 미국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에 월간으로는 5개월 연속 강세장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로는 스웨덴의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 기업 일렉트로룩스의 주가가 6.5% 올랐다. 1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 폭은 예상보다 적었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도 이날 주가가 6.2% 올랐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현물 가격 상승에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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