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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노먼 포스터 첫 전시…"亞 최대 규모"

기사입력 : 2024년04월24일 17:38

최종수정 : 2024년04월25일 10:10

건축 모형 등 300점으로 구성된 대표 프로젝트 50건 전시
1960년부터 이어진 지속가능성 철학과 미래 건축 사유 소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ESG 정책 수립과 연결 지으며 향후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사유를 보여주기 위해 노먼 포스터와의 협업 전시를 선보인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24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먼저 현대 건축사에 있어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과 파트너스의 한국에서의 첫 전시를 개막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 포스터 [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4.04.24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노먼 포스터의 자회사 포스터+파트너스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파트너스의 주요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공공 프로젝트를 조명하고,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담은 철학과 미래 건축에 대한 사유를 소개한다.

이날 최 관장은 "포스터 경께서는 지난 2023년 파이 퐁피두 센터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해당 전시의 순회전이 아닌 서울에서의 첫 전시를 위해 새롭게 기획됐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라며 "이번 전시는 지난해 우리 미술관 학예팀이 런던에서 포스터 경을 직접 만나 뵌 이후 이들 팀과 거의 한주도 거르지 않는 정규 회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만든 전시로, 두 기관의 공동 연구와 기획으로 이루어낸 값진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물리적인 나이를 떠나 아직도 현역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이어가시며 이번 전시를 위해 아낌없이 자료를 제공해주시고, 엄청난 통찰력으로 이끌어주신 포스터 경의 참여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이번 전시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블룸버그 본사 [사진=서울시립미술관, 파트너+파트너스] 2024.04.24 alice09@newspim.com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건축 모형,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 300여 점으로 구성된 대표 프로젝트 50건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미래긍정(Future Positive)'은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파트너스의 건축 철학을 가장 잘 함축하는 표현으로, 미래를 향한 이들의 지향점을 총 다섯 개의 섹션 구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을 찾은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마릴루 시콜리는 "만나뵙게 돼 영광이고 서울처럼 활동적이고 유서깊은 미술관에 올 수 있어 영광이란 말을 하고 싶다. 전 세계적으로 창조적인 분야에서 한국이 가진 문화력은 가히 놀랍다. 저희 역시 영감을 받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대법원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술관으로 재창조됐다는 것도 이번 주제와 밀접하다고 생각한다. 이 전시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각 건출물이 다르다는 것을 보실 수 있다. 전형적인 포스터 스타일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꼼꼼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티 해리스 시니어 파트너는 "포스터 경이 작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도시, 문화, 활동성, 역동성에 깊은 감명을 받으셨다. 또한 전통건축양식에도 영감을 받으셨는데 저희 작품에서도 이런 영향력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노먼 포스터 경과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작업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감명깊게 생각하셨다. 저희 또한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국 애플 파크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스티브 프로엘] 2024.04.24 alice09@newspim.com

또 "이전에도 언급드렸지만 30년 동안 제 커리어에서 가장 기분 좋은 협업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전시 테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드리겠지만, 이번에 선정한 의제들은 포스터 파트너스에게도 소중한 주제이고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고, 서울시립미술관에도 중요한 테마라고 생각한다. 문화를 비롯해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작업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티 해리스 연구사는 "주요 의제는 지속가능성이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테마는 저희가 한 모든 작업에 내포돼 있다. 따로 섹션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문객이 이해하기 쉽게 전시를 만들려면 이게 무엇인지 전시를 통해 보여드려야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유'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 ▲미래건축'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유'의 경우 사회 전반에서 발현되는 '지속가능'에 대한 제고와 실천에 대한 고민은 현재진행형 화두이지만, 노먼 포스터는 이미 1960년대부터 건축과 그것을 둘러싼 광범위한 영역들을 설계함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꾸준히 고민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화성 거주지 프로젝트 [사진=서울시립미술관, 포스터+파트너스] 2024.04.24 alice09@newspim.com

이보배 학예연구사는 "노먼 포스터 경은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결과를 구현하고자 했던 친환경 건축의 선구자이자 발명가이며, 미래학자인 벅민스터 풀러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술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공유하고 밀접하게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 섹션은 '레트로핏(retrofit)'이라는 용어를 중심으로 구성이 된다.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파트너스의 건축 언어는 특히 오랜 역사를 가진 건축물에 현대적 해석으로 조화를 더한 '레트로핏' 접근을 통해 극대화된다. 이 연구사는 "이러한 대표작이 런던 영국박물관의 대중정, 뉴욕의 허스트 타워, 독일 국회의사당"이라며 "근대와 현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은 새로운 건축환경으로 사용자 경험을 이끌면서 공공 건축의 개념을 넓힌다"고 말했다.

캐이티 해리스는 "다음 테마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로, 기술을 통해 일터라는 장소를 친환경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일터를 일하기 즐거운 곳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미국 애플 파크, 홍콩상하이은행, 영국 블룸버그 본사,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와 같은 랜드마크 건축에는 독보적인 외형만큼이나 최점단으로 설계된 기술력이 응축돼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자이드 국립 박물관 [사진=서울시립미술관, 포스터+파트너스] 2024.04.24 alice09@newspim.com

또 중동 지역에 위치한 자이드 국립 박물관이나 마스다르 시티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의 문화는 물론, 특징적인 기후 환경에 대한 다층적인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아부다비 지역의 극한 기후환경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에어컨이나 공조 시스템 없이 건물이 자체적으로 원활한 공기 순환을 유도하는 공기역학적 설계는 지속가능한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제에 기반한 결과이기도 하다.

사용자 경험을 앞세운 포스터+파트너스의 건축 철학은 단일 건축물에 그치지 않는다. 디자인의 사명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회, 경제, 환경 문제를 하나의 통합 과제로써 아우르는 것이기 때문.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의 경우 자연채광 유입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하고 '공항'에 대한 인식 자체를 탈바꿈 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아울러 런던 트라팔가 광장,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 프랑스의 마르세유 구 항구 설계 등을 통해서는 열린 공간안에서 서로가 어떻게 연결되고 관계를 확장해나갈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노턴 미술관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나이절영, 포스터+파트너스] 2024.04.24 alice09@newspim.com

'미래건축'에서는 지구 밖 행성에서의 삶을 상상하면서 유럽우주국(ESA),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업한 달 거주지 프로젝트, 화성 거주지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 약 10년 전에 실행됐다. 이에 대해 케이티 해리스는 "달까지 자재를 운송하는 것이 매우 많은 비용이 들고,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3D 프린팅을 사용해 지구로부터 가져가는 자재의 양을 줄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3D 프린팅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달 표면에서 로봇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달 표면에 있는 먼지를 건축 자재로 쓰기로 결정했다. 달 그리고 화성 기지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희가 많은 영감을 얻었는데, 거기서부터 저희가 발견한 사실들을 어떻게 하면 지구에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해답을 얻었다"라며 "지구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 더 적은 양의 자재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젝트뿐 아니라 미술관 공용 공간에서 상영되는 1시간 18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노먼 포스터-건축의 무게'를 통해 노먼 포스터가 이야기하는 건축 프로젝트 배경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또 전시실 내에서 진행되는 릴레이 형식의 프로그램 'SeMA-라톤: 프로젝트 50', 건축 관련 전공 학생을 중심으로 한 워크숍 '미술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쉬운 글쓰기 워크숍 '건축용어 해설집 만들기',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날아라 거킨!',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이벤트 등의 연계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는 오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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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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