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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백기 든 파월 '고금리 장기화' ① 금리 들썩 '고삐 풀렸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24일 15:49

최종수정 : 2024년04월24일 15:49

3월 물가 지표에 '항복'
기준금리 6.5% 경고
월가 국채 '숏' 잰걸음

이 기사는 4월 17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의 끈적한 인플레이션에도 금리 인하 의지를 거듭 내비쳤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백기를 들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월16일(현지시각) 장중 한 때 5% 선을 뚫고 올랐고, 10년물 수익률은 4.679%까지 오르며 4.7% 선과 거리를 좁혔다.

이와 별도로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6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5.37%까지 치솟았다.

2024년 초 이후 연준 매파들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졌지만 파월 의장의 입을 통해 높은 금리가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될 가능성이 확인된 데 대해 월가는 무게감이 다르다는 반응이다.

국채시장과 달리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꼬리를 물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 D.C.의 윌슨 센터에서 열린 북미 경제 경제 포럼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떨어진 이후 추가적인 진전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책자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0%에 이를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미 경제 포럼에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 [사진=블룸버그]

23년래 최고 수준인 5.25~5.50%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가능성을 제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면 필요한 만큼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며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기준금리 및 인플레이션 추이 [자료=블룸버그]

지난 1월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았을 때 단기적인 지표에 과민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파월 의장은 3월 수치마저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드러내자 비둘기파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에서 정책자들은 2024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하지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미셸 보먼 이사 등 매파 정책자들 사이에 '노 컷(no cut)' 뿐 아니라 금리 인상 언급까지 나온 상황.

네이션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의 캐시 보스트잔시크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정책자들의 자신감이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반응은 비교적 무덤덤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0.17% 완만하게 상승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1%와 0.12%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데 투자자들이 안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다른 한편에서는 연준 매파들의 발언과 경제 지표가 이미 피벗(pivot, 정책 전환) 기대감을 떨어뜨려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파월 의장의 입장 전환이 사실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달러 인덱스는 고점을 높였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06.34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이 즉각적인 충격을 보이지 않았지만 고금리 장기화를 대전제로 자산시장의 기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파월 의장이 포럼에 참석한 시점에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역시 워싱턴 D.C.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2.0%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며 "고물가가 지속되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매체 포춘은 2024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 시나리오를 제시했고, 뉴욕타임스(NYT)도 고금리 장기화를 예고했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이 2024년 피벗이 불발될 것으로 예상했고, UBS는 금리 인상을 점쳤다.

UBS는 보고서에서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2.5%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실제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2025년 초 기준금리가 6.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향방이다. 월가에서는 시장 금리 상승에 적극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아울러 금리 상승이 특정 자산시장에 상대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권 트레이더들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선을 뛰어넘는 시나리오를 겨냥한 베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슈로더는 2년 및 5년, 10년 만기 국채에 숏 포지션을 대폭 확대했고, 핌코도 고금리 장기화를 전제로 채권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섰다.

슈로더의 켈리 우드 채권 부문 부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10년물 5% 돌파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연준이 2024년 금리를 한 차례도 인하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네티컷 소재 자산운용사 뉴에지 웰스의 벤 에몬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3%까지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율 기준 3% 선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는 데다 미국의 대규모 재정 지출과 부채가 수익률 상승을 자극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상황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진단이 빗나갔던 2021년과 흡사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준의 피벗 지연과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연초 이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해 4.6% 급등한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 주목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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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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