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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단장 "존 노이마이어와 협업 영광, 무용수 시절 행복 나누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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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인어공주' 국내 초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발레단이 올해 신작 '인어공주'를 세계적인 명성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버전으로 국내 초연한다. 강수진 단장이 현역 발레리나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두 거장의 만남에 발레계의 이목이 쏠린다.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은 23일 예술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공연하는 '인어공주'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를 소개했다.

존 노이마이어는 함부르크 발레단 51년째 이끌고 있는 전설적인 안무가로 전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서 초대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 발레단 외에도 발레 페스티벌, 발레 학교, 발레 센터 건립 등에 힘쓰며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 레지옹 도뇌르 훈장 등을 수훈했으며 니진스키 평생 공로상,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음악상 등을 수상한 거장이다.

존 노이마이너 안무가와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사진=국립발레단]

이날 강수진 단장은 "존 선생님을 모시게 돼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꽤 긴 시간 선생님의 작품을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작업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제가 무용수 시절 좋은 선생님이 여러 가지 작품들을 하며 발레를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하게 연출하는 천재적인 안무가임을 절실하게 느꼈었었다"며 초빙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작품들을 하면서 인간이면 가지고 있는 인간성, 사랑, 슬픔 등등의 모든 감정들을 마음의 꽂히듯 들키며 춤추는 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했다. 그 행복을 무용수들에게 나누고 싶었고 그 감동이 관객들께 전달돼서 관객분들의 마음이 치유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시간이 드디어 와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존 안무가는 "저는 강수진 단장님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면서 "많은 작품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굉장히 큰 감명을 받았다. 이번에 대작을 국립발레단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또 인어공주가 국립발레단과 함께하는 첫 작품으로 굉장히 적합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안데르센 원작으로 회귀하는 작품이고, 디즈니가 만들었었던 인어공주와는 굉장히 다른 작품"이라고 첫 인사말을 했다.

존 안무가는 국립발레단과 첫 작품으로 '인어공주'를 고른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그는 "제 모든 작품에서의 주요한 철학은 발레를 인간화하는 것"이라며 "그 말은 무용수가 살아있는 감정의 형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많은 발레 작품의 이야기의 주제는 사랑이고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담고 있다. 인어공주는 유독 독특하다. 아름다운 존재인 인어가 자기 세계를 벗어나길 갈망하고 그 이유는 사랑이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 '인어공주'의 존 노이마이너 안무가. [사진=국립발레단]

또 "자신의 세상을 벗어난 인어공주는 희생과 고통을 선택하게 되고 그 이유 역시 사랑이 된다. 이 이야기가 안데르센의 자서전처럼 느껴졌다. 안데르센은 자신의 불행한 사랑에서 이야기를 따왔다. 인어는 안데르센의 영혼과 닮았다. 저는 이 작품에서 엔딩에서 인어와 안데르센이 새로운 세계로 가게 되는 걸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존 안무가는 '인어공주'의 의상을 설명하며 일본에 방문해 관람한 연극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일화를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무용수의 다리가 없는 것처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함부르크 발레단을 통해 일본 투어를 갔을 때 연극을 봤다. 퍼포머 중 일부는 하카마라는 긴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 바지의 천이 발을 넘어 바닥까지 길게 닿아서 마치 다리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걸 보고 착안해 인어공주를 만들게 됐다. 이 작품엔 다양한 동양 전통이 담겼다. 발리에서 본 전통 춤에서도 안무의 일부를 따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존 안무가는 "무용수가 긴 바지를 입고 있는데 마치 그 바지를 입고 입는 게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닌 것처럼 보여야 한다"면서 '인어공주'에 참여하는 무용수가 갖춰야 할 역량을 언급하기도 했다.

존 노이마이어는 "긴 바지 대신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듯이 굉장히 유하고 우아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나중에는 바지가 벗겨지고 나체가 되더라도 추한 움직임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런 걸 통해 인어 공주의 결단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토슈즈를 신기 위해 훈련하는 여학생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인어공주도 토슈즈를 신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고 하는 모습을 통해서 굉장히 아름답고 강인함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존 안무가는 "인어공주라는 역은 무용수에게서 굉장히 많은 것을 요구하는 역할"이라며 "많은 테크닉과 현대적인 움직임, 액체 같은 동작과 또 동양 전통의 움직임이나 발리 전통 춤 같은 것을 소화할 수 있는 무용수여야 한다. 국립발레단에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존 노이마이어는 뛰어난 회화적 감성을 기반으로 안무와 무대, 조명, 의상을 모두 직접 디자인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안무가로서 물감 같은 재료가 아니라 무용수라는 인간의 재료로 제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안무는 음악의 동작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다. 작품을 위해 굉장히 헌신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고 분장, 무대 조명 등이 다 맞게 떨어져 있다고 느껴질 때까지 열심히 작업한다"고 강조했다.

존 노이마이너 안무가와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사진=국립발레단]

현 국립발레단 단장이자 예술감독인 강수진 단장은 발레리나 시절 존 노이마이어와 여러 작품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췄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존 안무가는 "단장님이 '카멜리아 레이디'를 하셨을 때의 추억을 되짚어보면 역할에 굉장히 훌륭한 해석자였다. 주인공 역할에 감정 구조를 완벽하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발전시키고자 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돋보였다. 젊은 무용수였음에도 호기심도 강했다. 슈트가르트 발레단에서 공연한 작품에선 강수진 단장께서 본인의 감정을 작품에 담아서 살아있는 것으로 만들어서 원작 무용수가 만들었었던 역할과는 또 사뭇 다른 역할로 바꾸고 진화시켜서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함부르크 발레단에도 한국 무용수분들이 계신다. 한국 무용수분들은 굉장히 특출하고 훈련을 굉장히 잘 받았다고 느낀다. 또한 성실한 동료이기도 하다"고 한국의 무용수들과 발레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80대 중반인 존 안무가는 "가장 창의력이 왕성한 시절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아직 고점을 찍지 못했다"면서 "여전히 그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웃었다. 또 앞으로도 신작을 계속 할 예정이라며 "여력이 된다면 반드시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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