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 인질 구출을 위해 수일 내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고통스러운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유월절 기념 연설에서 인질 석방 제안을 거절한 하마스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극단적인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채 우리 안의 분열과 이스라엘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키웠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하마스를 고통스럽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구출과 승리를 위해 이 방법만이 유일하다면서 "며칠 안으로 하마스에 군사 및 정치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정을 통해 105명의 인질이 풀려났고, 일부 인질은 추가적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최근 양측 회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까지 가자지구 내 억류된 인질은 129명인 것으로 판단 중이다.
이날 발언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진입 작전 개시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매체는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남부사령부의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피란민이 몰려 있는 라파 공격을 반대하고 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일 라파 진입 작전을 반드시 실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날짜도 정했다고 밝히는 등 공격을 지속할 모양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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